중생의 그림자인 사울의 경험

  1. 기름 부음 (예수님을 영접함)
  2. 마음이 새롭게 됨
  3. 사역을 위해 성령의 충만 받음

이스라엘에서 속담이 되었다고 하는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라는 말은 그 뜻이 무엇인지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문맥상 후에 벌어질 사건들을 가지고 유추해 볼 때 조롱하는 투의 말 같다.  같은 사무엘 상에 3번 나오는데,

(10:11) 『전에 사울을 알던 모든 사람들이 사울이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함을 보고 서로 이르되 기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고』

(10:12) 『그 곳의 어떤 사람은 말하여 이르되 그들의 아버지가 누구냐 한지라 그러므로 속담이 되어 이르되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더라』

(19:24) 『그가 또 그의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예언을 하며 하루 밤낮을 벗은 몸으로 누웠더라 그러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 하니라』

등이다.

우선 19장 말씀은 확실히 조롱하는 투의 말이고, 12절의 말씀은 마치 마태복음 13장 55절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어머니는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 라고 주님을 조롱하던 유대인들의 말 같다.  사울은 키만 컸지 마음도 연약하고 그 행도거지도 좀 자신없는 모양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 같다.  아마도 사울의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아, 그 기스의 아들 있지?  사울말야.  걔 키 무지 크드라.’  ‘그래서 이름이 사울 아니냐?  그런데 자식이 숫기가 없어.’라고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사울이 하나님의 영이 크게 임하자 전에 하지 않던, 그 부모에게서 결코 배울 수 없었던 예언하기를 시작한다. 

사도행전  2장 17절 말씀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는 요엘  2장 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을 인용한 것인데, 이 말을 자세히 들어다 보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이 부어질 때 가능함을 말씀하고 있다.  즉 어린 아이들이 예언(가르침)하고, 젊은이들이 환상을 보고 노인들이 꿈을 꾼다라는 말씀인데, 원래는 아이들이 환상을 보고 젊은이들이 꿈을 꾸고 노인들이 가르쳐야 한다.  마음이 그래도 비교적 깨끗한 아이들이 환상을 볼 수 있고,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이제 나이들어 많은 경험을 축적한 노인들이 비로서 가르칠 수 있어야 하는데 성령이 임하시면 그것이 바뀐다는 말이다.  즉 세상을 즐기는 청년들이 마음을 새롭게 하어 거룩한 환상을 보고, 나이들어 희망이 사라진 노인들이 다시 꿈꾸기 시작하고, 배우거나 경험이 없는 어린 아이들이 지혜와 총명이 넘쳐 가르치게 된다는 뜻이다.

구약 시대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 (경륜이라고도 함)은 신약 시대의 거울이 된다.  사울은 기름부음을 받고, 마음이 새롭게 되고,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예언을 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이미 예수님께서 오시고 성령도 부어지신 바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을 영접할 때 우리 안에서 성령의 임함, 즉 기름부음을 받았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처음 임한 성령은 오순절 때가 아니었다.  주님의 부활 후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한 때였다.  예수님께서 농담으로 그러셨겠는가?  분명 그 때 제자들은 ‘내주 하시는 성령’을 받았다.  하지만 엠마오 마을로 가던 두 제자는 마음이 새로와지고, 또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120문도들은 기도하며 마음이 새로와진다.   드디어 오순절 때 불의 혀가 갈라지는 것 같은 ‘성령의  충만’을 받고 사역을 감당할 능력과 힘이 생긴다.

성령의 충만하심에는 헬라어에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플레르이고 다른 하나는 플레트이다.  플레르가 기름부음의 내적 충만이라면 플레트는 사역을 위한 외적 충만이라고 대게 설명하고 있다.  구약의 하나님의 영은 충만히 임하시기도 하지만 떠나가기도 하신다.  하지만 주님 오신 후 성령께서는 우리를 인치신다고 하신다. 

주님,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같은 오늘 하루를 살 때에도 나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성령의 충만을 받게 하소서.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라는 경고의 말씀을 생각합니다.   예민하신 내주하시는 성령님에 민감하게 하시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게 하시고, 성령님의 충만으로 맡겨진 사역을 감당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