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풀러 교수인 김세윤 박사의 칭의 문제로 좀 시끄럽다.

김교수가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 것은 한국 기독교의 많은 문제 때문인것으로 개인적으로 이해한다.  사실 믿음, 칭의, 견인(예정), 구원, 성화 등의 개념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나는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말을 싫어하는데 그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게 성경을 압축할 수 있다면 성경을 모두 지우고 ‘예수천당 불신지옥’만 기록했으면 될 일이다.

공부하다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우선 답을 보고 왜 그러한 답이 나왔을까 하며 생각하는 것이 도움을 준다.  믿음, 칭의, 성화, 구원 등의 문제도 같다고 본다.  사실 ‘구원’이라는 문제는 단지 ‘천당간다’라는 초등적인 개념이 아니다.  그렇다면 성육신도 필요없고 예수님이 인간으로서 부활과 승천을 경험했을 필요도 없다.  결론적으로 구원이란 그리스도를 닮고 그에게까지 자라는 것이다.  (엡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엡 4: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죄인이 성육신한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는 것이 어디 간단한 일이겠는가?  아니, 가능한 일이겠는가?  그러므로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것인데, 그렇다고 인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을 거스르면 구원은 불가능하다.  즉 하나님의 견인도 있지만 인간의 믿음과 순종도 분명 있는 것이다.

하나님 편에서 보면 온전한 은혜요 견인이지만, 인간의 눈으로 보면 믿음이요 믿음으로 말미암는 행위이다. 성경에서 야고보서가 포함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그 수신자는 흩어진 유대인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예정과 은혜가 모든 것이라는 결론을 맺어야 하는 것은 그분은 전지전능하셔서 누가 구원받은 이인가를 이미 다 아신다는 점이다.  그분은 그 계획 안에 자신의 죽으심을 포함시키셨다.  그러므로 누구도 그의 경륜을 비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