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말하면 유대인들에게는 내세관이 없다. 이것은 구약시대는 물론이고 현대를 사는 유대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열심히 재미있고 보람있게 살다가 죽으면 그만인 것이다. 사실 유대인들 혹은 히브루들에 대한 구약의 모든 약속의 말씀은 안전하게 잘먹고 잘살고 세상에 뛰어난 민족이 되는 것이다. 또한 ‘약속한 땅’을 갖기 전의 모든 ‘안식’에 대한 말씀 역시 그 ‘좋은 땅’에 들어가는 것이 안식임을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을 가진 유대인들에게 예수께서 ‘영생’을 약속하신 것은 사실 획기적인 사건이다.
히브리서에서는 시편 95:11 “그러므로 내가 노하여 맹세하기를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도다”를 인용하면서 사실 하나님이 뜻하신 안식은 다른 것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단지 이 지구 상의 ‘좋은 땅’에 들어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하늘의 안식에 들어가는 것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약속한 땅에 들어가서도 제대로 안식하지 못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히브리서 4:9는 계속해서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라고 말씀하신다. 이 안식은 단지 유대인들을 위한 안식이 아니고 ‘하나님의 백성’ 즉 믿는 이들 모두에게 남아 있는 안식이며, 그 안식은 곧 그리스도이다. 구약은 신약의 그림자이고, 구약 모든 것의 실체이신 그리스도는 오늘 우리에게 안식이 되시며 천국, 하나님의 왕국이 되신다. (여호와의 증인 때문에 ‘왕국’이라는 말을 안쓰게 됐지만, 요즘은 ‘왕국’이라는 말을 이제 많이 쓰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단순한 ‘나라’가 아니라 확실한 ‘왕국’이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통해 새하늘과 새땅,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참된 안식을 누리기 원한다. (새하늘과 새땅이라고 해서 신천지를 생각하면 또 어쩌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