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가 친척 엘리사벳을 만났을 때 그가 찬송한 내용은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 아름답다.  또 한면으로 그 장면은 너무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게도 한다.  마치 서로 짜고 한, 대본을 맞춰 놓은 뮤지컬 처럼.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축복을 받은 후 거리낌없이 찬양과 예언을 하는데 그 내용은 구약의 시편과 사무엘상의 한나의 노래와 많이 비슷하다.  그러고보면 마리아는 말씀을 사모하고 일상적으로 말씀을 되뇌이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 장면을 부자연스럽게 느낀다면 아마도 우리가 마리아와 같이 말씀을 사모하는 삶을 살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러고보면 ‘자연스럽다는’ 말은 어떤 면으로 죄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상식에 어긋난 것 같고, 주님을 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의 열심이 부자연 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소위 ‘I message’로 대화를 할 때 부자연스러움을 느끼며 ‘이건 내가 아니야’라고 거부하거나, 예배시간에 서로 축복하며 인사하는 것이 닭살 돋게 만드는 일이라면 이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