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2: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과거 부시 정권 때 이슬람을 공산주의에 비유해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부시의 논리가 비약적이기는 했지만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공산주의는 이제 실패했고 러시아나 중국도 모두 자본주의로 기울었다.  물론 그들은 아직도 공산주의라고 주장하겠지만, 서구의 투자와 도움 없이 그들의 이제까지의 경제 발전은 불가능했다.  완전히 실패한 국가인 북한도 있지만, 그 어느 공산국가도 그들의 이상을 실현하지 못했다.

이슬람과 공산주의를 비유하거나 비교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하나 공통점이 있다.  둘 다 폐쇄적이라는 것이다.  공산주의 국가들은 언론을 완전히 통제하여 인민들에게 극히 제한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만을 허용한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우리가 미국에서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많은 사이트를 거의 모두 통제하고 있다.  (페북, 아마존, 위키, 트위터, 유튜브 등등 거의 모두)  중국의 대부분 인터넷 회사들은 그러한 통제와 보호 아래 급성장했다.

이슬람 역시 평화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들의 궁극적 평화는 결국 온 인류의 이슬람화이다. (기독교에 있어서 목적은 온 세계의 복음화, 기독교화는 아니다. 단지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것이다. (마 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미국 등 민주주의 진영에 전혀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슬람은 온 인류의 이슬람화를 위해서는 테러도 서슴치 않는다.  이것이 목적을 위해서 폭력을 정당화한 공산주의와 닮은 점이다.  많은 이슬람 국가들은 (이슬람은 거의 ‘국교’이다.)  타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지극히 폐쇄적인 모습을 띤다.  그와는 반대로 민주주의 국가들은 종교에 대해 개방적이라서 이슬람이 침투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  아는 이들은 알겠지만 현재 제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교는 이슬람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우려한다.

하지만 이런 일에 대해 우리가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에게 진리의 말씀인 성경이 있다.  공산주의가 폐쇄적인 자세 때문에 정보가 개방되고 난 후 자신들의 모습을 바로 보게 되자 무너지는 것 처럼, 이슬람도 때가 되면 자신들의 처지를 볼 수 있게 되리라.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다른 데에 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 막힌 담을 허심으로 모두 하나되게 하셨지만, 오히려 기독교 내에서 서로 담을 쌓아온 역사와 현실을 본다.  이슬람과 공산주의가 외부에 대해 담을 쌓은 반면, 기독교 내에서는 교리와 교파와 이념과 정치성향과 사회계층 등 여러 가지 배경으로 담을 쌓아왔다.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것을 힘써 지켜야하고, 원수의 계략은 ‘Divide and Conquer’인 것을 보면, 기독교는 실패했는가?  하나님은 실패하셨는가?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칠천은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