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큐티는 하나님의 백성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가 하는 그 극치의 예를 보여주는 것 같다.   타락의 극치는 성적 타락이나 도덕적 타락을 지나 영적 무지와 자기 중심적인 삶에서 오는 우상 숭배이다.  물론 역으로 우상 숭배가 성적 타락이나 그 외 문제들의 원인일 수도 있다.  탐심은 우상 숭배이고 우상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레위인이 하나님이 세우신 특별한 존재인 것을 미가와 그의 어머니가 인정한 것은 바른 것이었지만, 그들은 여호와와 성전의 제반 일들을 섬겨야 할 레위인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개인 내지는 집안 ‘무당’으로 만들어 버렸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그 레위인은 왜 그 조건을 수락했을까?  아마도 그 ‘보수’ 때문이었을 듯 싶다.  그런데 그의 정체가 좀 이상하다.  ‘유다’ 지파에 속한 ‘레위인’이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나?  아무튼 그 레위인은 자신의 소명의식에 대한 뚜렷한 정체성이 없었던 것 같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잃어 버린 백성에게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오늘날 많은 ‘주의 종’들과 신도들이 혹시 이런 모습은 아닐지 걱정이다.  나 역시 나의 소명을 저버리고 세상에서만 너무 안주하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목회를 그만두고 택시 운전하는 목사님들에 대해 그들의 사정을 모르는 내가 비판할 수 없지만, 만약에 어려운 목회를 계속하기 위해 택시 운전이나 다른 일들을 하는 것이라면 분명 존경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주여, 오늘 많은 신실한 목자들을 도우시고 그들에게 힘이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