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교회 정동석 목사님을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몇 년전 출근 시간에 기독교 방송을 통해 그 분의 설교를 즐겁게 들은 적이 있다. 당시 사시기를 강해하셨는데, 입다, 기드온, 삼손 등을 설명하시면서 어떻게 그들이 그리스도를 예표하는지를 말씀하시며 우리는 구약의 모든 페이지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던 것을 기억한다. 사실 그러한 영성은 놀라운 영성이다. 나는 왜 릭 워렌 조용기 같은 분들은 유명한데 정동석 목사님 같은 분들은 유명하지 않은지 모르겠다.

아무튼,
삼손의 일대기를 보면 여자 문제로 별로 좋은 본을 보이지 않아서 그리스도와 멀어 보이지만 사실 그의 삶은 그리스도의 많은 모습이 베여있다. 히브리서에서는 그가 믿음의 사람이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첫째로 그의 출생은 그리스도의 출생과 많이 닮았고,
둘째로 그는 레위족속이 아니지만 평생 주를 섬긴 나실인으로 살았고,
셋째로 평생토록 그의 받은 바 소명을 좇아 살았고,
마지막으로 역설적이지만 이방여인과 결혼하여 블레셋 족속 (현재 팔렌스타인 민족이 아님)을 심판하는데 쓰임 받은 것이 그리스도께서 그 은혜를 모든 이방민족에게 열어놓으신 것이 닮았다.

구약의 삼손이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를 넘어 그가 예표하는 실체이신 그리스도를 만나야 하는데, 나의 눈에는 안대가 씌워져 있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