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구약시대 여호와 하나님의 노아홍수 및 이방인에 대한 심판을 예로 들어 잔인한 신이라고 하면서 '만약 지금 여호와 하나님이 특정 민족을 말살해라 혹은 동성욕자들을 죽여라 라고 하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시험하는 질문을 한다.

물론 거기에 대한 답은 '절대순종'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그 순종의 대상이 '유대인'이어야 하며, 둘째는 그 당시 '시대' 즉 구약 시대여야 한다. 당시의 사회 및 문화 그리고 종교를 현대의 법이나 사고에 비추어 비판하게 되면 큰 오류를 범한다. 어디 잔인한 일을 행한 것이 유대민족 뿐이랴. 우리 민족이나 세계 여러 곳에서 잔인한 일들은 자행되어 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명령이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는다. 물론 전쟁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수도 있지만 어떤 특정한 민족이나 그룹들을 '말살'시키고 공격하라는 명령은 신약시대 하나님의 경륜이 아니다. 오히려 믿는 이들이 예수님을 따라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썩어져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이다.

많은 순간 우리는 하나님이 그 분의 목적을 이루어 가시는 면에서 구약과 신약의 경륜을 헷갈려 한다. 하지만 카이로스적인 면에서 우리는 이제 구약의 것을 과감히 버려야 마땅하다. 왜 그 당시 제사 방식은 고수하지 않으면서 그 외의 것들은 고수하려고 하는가? 사도행전 21:25에서 『주를 믿는 이방인에게는 우리가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피할 것을 결의하고 편지하였느니라 하니』라고 말하면서 특히 이방인에게 유대인들 조차 지키지 못한 많은 율법에 대한 과감한 해방을 선언했는데, 왜 우리는 아직도 그러한 율법적인 것을 고수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영적이라고 생각하는가? 

기독교가 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