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는 주님에게서 아무 죄도 발견하지 못한다. 사람들의 관심사와 빌라도의 관심사와 주님의 뜻은 너무나도 달랐다. 주님께서 진리에 대해 언급하실 때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주님은 답이 없으셨다. 로마의 대리인 빌라도의 관심사는 하나님의 나라와는 너무 멀었기 때문이다. 더우기 사람들과 종교인들의 관심사는 주님을 죽이는 일이었다.
사도신경에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라고 되어있는데 그 부분을 말할 때마다 ‘신앙 고백’이 아니라 ‘책임 회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성경에서 주님의 죽으심은 ‘그의 백성’에 의한 것이라고 대부분 말하고 있다. 빌라도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것 같은 구절은 행 4:27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세하여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러” 밖에 없다. 오히려 행 3:13에서 베드로는 “빌라도가 놓아 주기로 결의한 것을 너희가 그 앞에서 거부하였으니”라고 하며 빌라도를 옹호하며 유대인들을 고소한다. 또 행 13:28 에서 바울은 “죽일 죄를 하나도 찾지 못하였으나 빌라도에게 죽여 달라 하였으니”라고 하며 유대인들이 살인 교사를 했음을 폭로한다. 물론 빌라도가 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님께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지는 않으셨다. 역사적으로 본디오 빌라도 시대 당시 유대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고난을 받으셨고, 이것은 성경에서 예언된 것이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죄 때문에 고난을 받으셨다. 관심사가 다르면 진리를 알 수 없다. 마치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는 것과 같다. 돼지가 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