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그렇게 세상을 아가파오하셔서 독생하신 아들을 보내셨지만, 세상은 그 아들을 미워하고 그를 따르는 제자들도 미워합니다.  세상의 종교들이 연합하기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예수’라는 이름입니다.  ‘신’이라는 말은 그 어느 종교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공통분모지만, 예수라는 이름은 많은 이들을 실족하게하고 대적하게 만드는 이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를 배격하는 것은 곧 그를 보내신 아버지 즉 ‘신’을 배격하는 것이라고 요한은 증언합니다.  예수를 통하지 않고는 그 아무도 ‘신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신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존재는 믿는데, 신에게 다가가려는 시도가 바로 종교지만 종교로서는 신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독생하신 아들을 통해서만 아버지께로 올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신자는 ‘처음부터 나와 (주님과) 함께 있’던 제자들의 증언과 더불어 증거하시는 진리의 영을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되고, 예수님을 통해 참 신이며 유일신이신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게 됩니다.  주님이 아버지로부터 함께 (para) 오셨던 것 처럼, 진리의 영이신 성령도 아버지로부터 나오셔서 (ἐκπορεύομαι에크포레우마이) 함께 (para) 오셔서 주님에 대해 증언하고 계실 것입니다.  ‘에크포레우마이'라는 단어는 마4:4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의 ‘입에서 나오는’과 같은 단어로서, 성령이 곧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임을 나타냅니다.  로고스이신 아들이 하나님으로부터 함께 오셨고 이제 성령님이 하나님으로부터 함께 나오는 말씀 곧 영이 되십니다.

그 말씀은 우리로 살게하고 아버지께로 오게 이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