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구분되고 형체가 구분되는 것은 빛이 있기 때문이다.  빨간색이 빨간색으로 보이는 것은 빨간 그 본질을 드러내는 빛이 있기 때문이다.  빛이 약하면 빨간색도 검게 보인다.  빨간색이나 파란색 모두 비슷하게 보인다.  죄를 지어도 죄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빛이 강하게 비취면 아주 희미한 차이도 모두 드러나게 된다.  이것이 정말 주님을 섬기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즐거움이나 사람들의 칭송 때문에 하는 것인지..

전에 작은 사이즈의 흑백 텔레비전으로 방송했던 때는 모든 연예인들의 피부가 예뻐보였다.  하지만 이제 거대한 사이즈의 고화질 텔레비전이 나오니 작은 뽀드락지도 다 드러나게 된다.  거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조명이다.  조명을 다르게 함으로 사람이 선해보이기도 하고 악해 보이기도 한다.  주님은 진정한 빛이기에 그 앞에서는 사람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게 되고, 주님의 빛을 받으면 사람이 변한다.

세상의 빛이신 주님께서 이제 우리를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다.  우리 서로가 서로를 드러내고 서로에게 비취라고 하신다.  교회 생활은 숨기는 생활이 아니라 드러내는 생활이다.  우리의 뽀드락지를 드러내고 서로의 발을 씻기는 것이 진정한 교회 생활이다.  화장을 해도 강한 조명 앞에서는 감출 수 없다.  나 자신도 보지 못했던 감추었던 은밀한 것들이 주님의 빛과 성도들과의 교제를 통하여 내 앞에 드러나게 될 때 주님 앞에 다루심 받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