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관련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데이터베이스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지금은 웹관리를 하고 있어서 직접적인 관리를 하지는 않지만 특히 오라클이라고 하는 데이터베이스는 방대한 (정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괴물 같은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러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나 모든 컴퓨터 프로그램은 그 자체는 보이지 않는, 그러나 코딩으로 모두 이루어져서 확실한 실체가 있는 것들이다.

전에는 성경을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시스템 일을 하다보면 연관지어져서 이해가 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죄를 사했다는 (purge) 것을 컴퓨터 하드 디스크 전체를 포맷했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또 삶의 많은 실수와 부끄러웠던 순간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용납하시고 그들을 오히려 사용하시는 것들에 대해 컴퓨터에서는 중간중간 구멍난 하드 공간을 매꿔주는 defragment라는 것으로 더우 분명히 이해가 된다.

그런 면에 있어서 오라클 같은 데이터베이스는 오늘 말씀의 '로고스' 즉 '기록된 말씀'이며, 요 6:63의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다'에서 '이른 말'의 '레마'라는 헬라어는 이러한 데이터베이스가 리포트로 만들어진 개념으로 이해가 된다. 데이터베이스는 물론 처음 시작하면 내용이 아무것도 없이 구조만 있지만, 계속해서 정보가 입력이 되면 그 양이 방대해진다. 그래서 이미 존재하는 세상의 모든 것 특히 예를 들어 DNA 같은 것들은 데이터베이스라는 생각이 든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로고스 역시 우리의 이해를 넘는 데이터베이스로 생각될 때가 있다. 아닌게 아니라 가장 유명한 데이터베이스 '오라클'의 이름 자체가 '신탁' 즉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데이터베이스 자체는 소위 말하는 populate하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다. 그때 그때 필요한 내용에 대해 뽑아 내어 쓸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데이터베이스이며 거기에 가치가 있다. 그럴 수 없다면 단지 '비밀'이 된다.

태초부터 계신 말씀은 하나님이셨는데, 그 자체는 비밀이지만, 요일 1:1 에서는 다시 '태초'를 언급하며『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고 말씀한다. 비밀스러운 데이터베이스셨던 그리스도 예수는 우리에게 현재 필요한, 언제고 쓸 수 있고, populate 할 수 있는 레마가 되신다. 큐티를 통해 말씀하시는 주님은 나에게 영이 되시고 생명이 되신다.

로고스이신 주님께서 오늘도 말씀하셔서 나에게 영이 되시고 생명이 되시기 원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말씀 충만 성령 충만 생명 충만이 나와 나의 가정 그리고 주님의 몸된 교회에 계시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