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세월호가 전복되었을 때 그 상황과 어설픈 대응을 보며 어떤 이들은 대한민국의 전복이라고 한탄했다.  항상 음모론이 있고 거기에 따른 증거물들로 보이는 것들도 마련되기 때문에 세월호 사건은 인재이며 계획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 여지도 많았다.

오늘 말씀 48-54절은 예레미야가 겪은 일들과 당시 유다의 상황을 표현한 것이지만, 마치 세월호 상황과 내용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51절 “나의 성읍의 모든 여자들을 내 눈으로 보니 내 심령이 상하는도다”는 아이들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 특히 어머니들의 설움을 말하는 듯 하고, 52절  “나의 원수들이 이유없이 나를 새처럼 사냥하는도다”는 마치 정치적 희생양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물론 이것은 음모론에 의해서), 53절 “그들이 내 생명을 끊으려고 나를 구덩이에 넣고 그 위에 돌을 던짐이여” 의 ‘구덩이’는 뒤엎어진 선체를 떠오르게 하고 ‘돌을 던지’는 것은 여론의 어수선한 보도들과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을 떠오르게 하며, 54절의 “물이 내 머리 위로 넘치니 내가 스스로 이르기를 이제는 멸절되었다 하도다”는 캄캄한 선체 내부에 물이 차오르며 하나 하나 숨이 멎어갔던 이들을 연상시킨다.  위키를 살펴보니 이제까지 사망자 및 실조자를 인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  http://ko.wikipedia.org/wiki/%EC%84%B8%EC%9B%94%ED%98%B8_%EC%B9%A8%EB%AA%B0_%EC%82%AC%EA%B3%A0

그런데 벌써 240여일이 지난 이 사건에 대해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떻게 정리가 되었고 어떤 결론이 났는지 생각해 보면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다.  특히 영적으로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임을 느낀다.  물론 오늘 말씀 40, 41절 처럼 회개를 촉구하는 운동이 일기도 했지만 그것 역시 갈팡질팡인 모습이었던 것 같다.  세상은 열심히 오락방송을 동원하거나 혹은 다른 사건들의 발생 등으로 세월호 사건을 잊어가지만, 믿는 이들은 영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어떤 회개를 해야하나?

안타깝게도 42-47절은 주님께서 남유다를, 북이스라엘 패망 후 남은 마지막 하나님의 왕국을 용서해 주지 않으시고 멸절하심을 말하고 있다.  더우기 애가는 5장을 끝으로 “주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사오며 우리에게 진노하심이 참으로 크시니이다”라고 결론짓는다.  아닌게 아니라 북이스라엘 패망 120여 년이 지나 유다 역시 멸망 당한다.  하지만 또 하나 기억할 것은 그 후 하나님께서 유다 땅을 회복하신 일이다.

12월 14일 한국 전쟁예언이 돌고 있어서 이제 며칠 남지 않았는데, 재미있게도, 아니면 공교롭게도 애가 본문 말씀이 끝나는 날이 14일이다.  그 때 전쟁이 일어나건 일어나지 않건 믿는 이로서 내가 잡아야 할 것은 하나님이고 그리스도 예수시며, 나의 마음과 손을 들고 (딤전 2:8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는 것이겠다.  로마서 6:23은 말씀한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주님! 주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