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화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약간의 삽입부이다. 둘째 화는 계 11:14에 끝난다.
1-3절 - 두렵고 거룩한 모습의 힘 센 다른 천사가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땅과 바다 사이에 서는데 외칠 때 일곱 우레가 말한다.
4절 - 일곱 우레가 말할 때 요한이 그 내용을 기록하려고 하니 하늘에서 기록하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5절 - 천사의 크기가 매우 크다는 느낌이다.
6절 -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며 지체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한다.
7절 - 아직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지 않았다. (계 11:15) 하지만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 그의 종 선지자들을 통해 전하신 복음, 즉 하나님의 비밀이 완성될 것이다.
계시록에는 '복음'이라는 단어가 두 번 나오는데 여기와 14:6이다. 그런데 둘 다 모두 명사가 아니라 동사 즉 '좋은 소식을 선포하다'로 나온다. 재미있는 것은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부는 것은 11장 15절이어서 말씀대로라면 11장 15절에 이미 하나님의 비밀이 완성되어야 하는데 14장에 또 다른 복음이 나온다. 갈라디아서 1장에는 다른 복음은 없고 혹시라도 다른 복음이 전해지면 저주를 받으리라고 했고,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이미 다 이루셨는데, 여기에는 '하나님의 비밀'이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완성되고 또 14장에는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이 있다고 한다.
복음이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를 '예수 믿고 죄 사함 받아 천당가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은 '천당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닮아 영원히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적인 면에서 그렇지만 11장과 14장의 복음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 땅을 온전히 다스리는 것으로 나온다. 각 개인으로는 성령께서 그 안에 거주하심으로 하나님께 다스림 받고, 정치적으로 온 세상이 주님께 돌아와서 그의 거룩하심 앞에 무릎 꿇는 것은 둘 다 복음이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하다(14장 6)
8절 - 하늘의 음성이 두루마리를 가지라 명령하신다.
9절 - 하늘의 음성이 있기 때문에 무서운 모양의 힘 센 천사에 당당히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요구하니 천사가 그 두루마리는 읽는 것을 넘어 '먹어 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먹어 버리'는 것은 잘 씹지 않고 그냥 삼키는 느낌인데 삼켜버릴 정도로 그 두루마리는 작았나보다. 그런데 천사는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고 한다.
10절 - 천사는 네 배에 쓰고 네 입에는 달것이라고 했지만 요한은 먼저 먹었기에 입에 꿀 같이 단 느낌을 먼저 받고 후에 배에는 쓴 것을 경험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송이꿀처럼 달지만 그것을 소화시키는 것 즉 삶 속에서 그 말씀을 살아내는 것에는 고통이 따른다. 하지만 말씀을 먹고 소화시켜서 내 것이 되면,
11절 - 그 먹고 소화된 말씀으로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할 수 있다. 그것이 말씀받은 자들의 사명이다.
주님, 말씀은 듣고 읽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먹고 소화시켜 내가 되는 것임을 압니다. 주의 말씀이 나를 채우시고 나를 조성시키시고 나를 변화시키시고 주의 뜻을 행할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