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영화가 있었다. 줄거리가 대강 기억나지만 왜 그 제목이 그러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크리스마스는 8월에 있지 않지만 그런 기분, 혹은 그런 엉뚱한(?) 사건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내일은 크리스마스, 오늘은 소위 이브라서 그런지 출근길이 텅텅 비었다. 이렇게 휴가를 갖는 사람들이 많구나…
그런데 사실 성경을 토대로 본다면 크리스마스는 12월이 아니라 오히려 8월 전후가 되어야 한다. ‘크리스마스’ 라는 말은 ‘그리스도 예배’라는 말이지만, 보통 주님의 탄생일로 여긴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주님의 탄생일이 12월 25일이 될 수는 없다. 성경에서는 주님이 나신 날에 대해 정확히 몇월 몇일 이라는 기록이 없고 초대 교회 때도 주님 나신 일을 절기로 삼았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주의 재림이 곧 있을거라고 여겼던 당시에는 주님 오신 날에 대한 절기 개념이 필요하지 않다가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세대가 바뀌자 점차적으로 성탄일을 기념하는 것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인터넷의 크리스마스의 이교도적 유래에 대한 것처럼 크리스마스는 오직 주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종교의 겹치는 날을 택해서 삼은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이스라엘도 겨울에는 추워서 12월에 주님이 오셨다면 목자들이 밤에 들에서 양을 칠 수도 없었다. 오히려 주님 죽으셨던 때가 추웠던 때였다 (요 18:18).
무엇이던 주님의 의도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 주님께서는 ‘너희들이 나의 생일을 매년 기념해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성경에서는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고전 11:26)’ 는 말씀처럼 오히려 우리는 그의 죽으심을 기념한다. 주님의 생일을 기념한다고 문제될 것은 없지만, 그는 멜기세덱이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는 히 7:3 말씀처럼 하나님의 독생하시고 창세 전부터 계신 아들 하나님이시다. 성육신의 사건은 2천년전에 있었지만 그 전 부터 또 영원전부터 독생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각자의 믿음대로 하면 된다고 본다. 크리스마스를 지키는 사람들은 그 본질을 잘 이해해서 단지 화려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육신 사건을 세상에 증거하는 크리스마스로 보내면 좋을 것이고 (예수님께 해피버스데이 송을 부르는 건 좀...) 반대로 그 유래를 알고 믿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지키는 이들에 대해 비판하지 말고 그냥 지키지 않으면 된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고 또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고전 10:23).
오늘 큐티의 제목이 ‘말씀대로 이루실 주님을 믿음으로 찬양하십시오’인데, 성육신의 사건은 2천년 전 사건으로 이미 이루어졌다. 오늘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은 주님의 재림이다. 그 재림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주님 오셨던 그 날, 주님이 태어나셨다고 갑자기 세상이 바뀌지 않았다.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죽으셨던 그 날도 세상에는 눈에 보기에는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었다. 부활하셨던 날 역시 주님을 죽였던 사람들은 그대로 그 삶을 유지하며 살아 있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의 믿음의 눈은 달랐는데, 오늘 말씀처럼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많은 것을 깨달았다. ‘능하신 이가 큰일을 행하셨’음을 알았고, ‘그 이름이 거룩하’심을 알았다. 그리고 고백했다. 미국에서는 더 이상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하지 않고 해피 할리데이 라고 하는 것도 결국은 세상이다. 그런 것에 대해 기독교인으로서 어떤 위기감을 느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정작 하나님의 보좌는 아무 문제 없다. 그리스도는 이미 오셨고, 이제 다시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 주님 오신 날을 기념하려고 만들어진 크리스마스가 정작 주님은 없어지고 노는 날로 바뀐지가 이미 오래입니다. 저는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습니까? 주님의 성육신을 더 묵상하기 원하고 큰 일 행하신 그 거룩한 이름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시간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