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위정자들이 좋아한다는 3s라는 것이 있다. 즉 Screen Sports Sex 이 세 가지 인데, 권력을 잡으면 이러한 것들을 즐기게 된다는 말이다 (도대체 이런 것은 누가 만들어 내는 것인가?). 그런데 과연 권력을 잡아야만 이러한 것들을 좋아할까? 사실 죄성이 있는 인간이면 누구든 이러한 것들을 추구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성경은 이것들을 가리켜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 (요일 2:16)’이라고 한다. 비단 정치인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러한 것을 좋아하는데 정권유지 혹은 우민화 정책으로 전두환 5공부터 전에 있던 규제를 많이 풀었다고 한다.
오늘 말씀에서는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그에게 한 잠언인데, 처음에 ‘내 아들아 … 내 태에서 난 아들아… 서원대로 얻은 아들아…’고 말하며 그에게 그의 아들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존재인지 거듭 표현하고 있다. 마치 우리 말에 ‘우리 아들, 우리 딸’하고 정겹게 말하는 것과 같다. 주님 안에서 그의 동일한 생명으로 거듭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아이구 우리 아들, 아이구 우리 딸’하며 안아주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이 우리에게 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랑스런 아들에게 처음하는 말이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지 말지어다’라고 한다. 왕보다 어머니가 더 지혜롭다. 절대 권력을 가지면 쾌락을 추구해서 타락할 수 있지만, 먼저 그의 정체성을 분명히 함으로 주님 안에서 왕과 제사장 신분의 우리가 세상 쾌락에 대한 추구는 내려놓아야 함을 말한다. 왕은 또 무력으로 이웃나라를 침범해서 땅을 넓히고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러한 것을 하지 말라고 한다. 하나님 자녀인 우리가 힘과 에너지를 쏟을 곳은 따로 있다. 동시에 술에 관해 말하는데 술을 즐기다 법을 잊고 곤고한 자들의 송사를 굽게 할까 두렵다고 말씀하며 왕의 정체성이 바로 곤고한 자들의 송사를 들어주고 공의로 재판하며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하는 것에 있다고 밝힌다.
그래서 왕과(혹은 왕적, 왕족) 제사장의 신분인 믿는 이들에게는 추구해야 할 3S가 따로 있는데, 그것은 Spirit, Son, Self-Control 이다. 영을 추구하고 성령에 충만하면 세상 쾌락이 우스워 보인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도 죄를 짓지 않는다. 또 성령을 추구할 때 자연히 그리스도이신 아들 (Son)을 추구하게 된다. 성령을 따른다면서 그 목적이 이적을 행하거나 혹은 자신의 영성을 과시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성령과는 별개의 것이 되어버리고, 후에 주님께서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심판하신다. 아들인 그리스도께로 인도될 때 우리는 또한 삶의 모든 부분에서 근신 혹은 절제 (self-control)하게 된다. 내 삶에서 즐길 것을 즐기고 줄일 것을 줄이게 되고,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우게 되며, 나눔을 실천한다.
주님, 믿는 자가 추구할 것은 오직 주님 외에는 없습니다. 십자가를 묵상할 때 더 이상 뭘 달라고 혹은 지켜달라고 하는 기도가 필요 없음을 봅니다. 오늘 영을 추구하고 그리스도를 누리며 근신하고 깨어있는 삶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