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에는 미련한 자가 어떠한지 계속해서 나온다. 읽어 보니 나의 많은 모습이다.
여호와를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기에 다수의 학박사 학위를 가졌어도 하나님을 모르면 미련하다. 하나님을 모르는 가운데 연구하고 헛된 것을 쌓다가 결국에는 죽기 때문이다. 반면에 동일한 것 혹은 비슷한 학업을 추구해도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세계관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헛된 것을 쌓지 않는다. 하나님 관점에서 학문을 하고 하나님 나라라는 목표를 갖기 때문이다.
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히브리어 단어 중 ‘공부’ 혹은 ‘학습’이라는 단어는 ‘반복’의 뜻이라고 한다. 즉 책을 한번만 읽으면 재밋거리로 읽는 것이지만, 두 번 이상은 읽으면 공부가 된다. 소위 ‘포토그래픽 메모리’라고 해서 책을 읽으면 사진찍히듯 안의 내용을 모두 암기해 버릴 수 있는 사람도 한 번만 읽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두 번은 읽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삶의 모든 것이 반복에서 온다. 오늘 말씀 중 미련한 자의 모습에 대해 특히 11절에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고 말씀하는데, 마치 영적 치매에 걸린 것 처럼 죄와 실수를 거듭하는 그런 양상이다. 거듭해서 좋은 것들도 있지만 나쁜 것을 반복하는 것은 나쁜 습관으로 이어지고, 일단 습관으로 굳어져 버리면 죄책감이나 그 악함 혹은 불편을 잘 느끼지도 못하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미련한 것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선 그 반복하는 미련한 짓을 미련한 짓으로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한 상황에 대한 구원을 갈망해야 한다. 이 부분은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구해야 하는 문제다. 그리고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거나 아니면 성령께서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보다는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물론 하다보면 어떤 것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실 때가 있지만 대게 나의 게으름이 미련함을 반복하게 한다. 하루에 대한 계획, 일주일 계획, 한 달 계획 그리고 그 후에 대한 단기별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 돌이켜 보면 나는 계속 ‘운동’에 대해 계획만 세우고 실패한다. 올해가 저물어 가는 이번 달도 벌써 8일이 지났지만 이제 마지막 20여일 동안 운동을 나의 목표로 삼고 반복해야겠다.
엡 5:16에는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고 말씀하는데, 이 것은 ‘기회를 사라’ 즉 적극적으로 선한 것을 행하라는 뜻이다. 시간을 아낀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혹은 미련한 것을 반복한다면 성장은 없다. 미련한 것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적극적으로 지혜로운 것을 반복하는 시간을 늘리면 된다.
주님, 이제 주님의 소유가 된 이 몸, 성령의 전이라고 하셨는데 구약에서 성전을 잘 관리하고 보수했던 것 처럼 내 자신의 몸도 잘 관리할 수 있는 마음 허락하소서. 이번 달 남은 시간 지혜롭게 관리하고 적당한 운동이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게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