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원수 갚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갚으시기 때문이다 (롬 12:19, 히10:30).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진정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가를 보여 주는 문제인데, 하나님이 택한 백성은 그 정체성은 물론 그 대표성 역시 하나님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 안에 많은 문제가 있어도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인도하시는 이상 그들을 조소하고 괴롭히는 세상에 대해서는 오늘 말씀처럼 맹렬한 심판이 가해진다.

 

물론 심판은 스바냐 앞 부분처럼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먼저 시행되지만 그 심판의 집행은 많은 경우 주위 이방 나라들을 도구로 쓰시기 때문에 이방 나라들 생각에 자신들이 강대해서 혹은 상대적으로 의로와서 하나님의 백성을 멸시하고 무시한다고 여기면 그것은 사실 하나님 자신을 멸시하고 무시하는 것이 된다.  사도행전 26:14에는 “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 말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라고 기록되었는데, 당시 사울이었던 바울은 주님을 만나보지도 못했고 그러기에 박해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교회를 박해하는 것 즉 새롭게 택하신 그의 몸된 교회를 박해하는 것이 당신 자신을 박해하는 것과 동일한 것임을 말씀하셨다.

 

기독교의 타락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천년 동안 원수는 기독교를 타락시키고 주의 몸을 무너뜨리려 무단 애를 써왔지만, 이제 상대적으로 정보가 많이 공유되고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깨인 요즘 더 드러나 보이는 것 뿐일 수 있다.  기독교의 타락을 세상이 비난할 수 있지만 세상이 더 깨끗해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도 하나님은 유일하시고 그리스도가 오직 구원이시고 기독교는 따라서 본이 됨으로 세상과는 달라야 함을 알기 때문에 요구하는 일환으로 비난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세상의 쓴소리에 대해 맞써 열을 올릴 필요는 없다.  세상은 그 정해진 길로 갈 뿐이기에 구원이 필요하고, 교회는 교회 내의 문제에 대해 먼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정결케 됨이 필요하다.  결국에는 교회를 박해하는 세상은 주님의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고 영원한 멸망에 이르기 때문이다.  주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주님, 세상의 비난의 대상이 되어버린 나를 포함한 기독교에 대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주께서 심판하심으로 주의 살아계심을 보이소서.  하지만 그 중에라도 은혜를 구합니다.  주의 공의만으로 우리를 다루시면 구원얻을 자가 누구겠습니까?  아버지 하나님의 아들 보내심을 기억하시고 그를 믿는 우리를 더 깊이 구원하소서.  비난과 조소의 대상이 아니라 정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에게 오늘 새로운 힘이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