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킹스캐년을 갔을 때도 느꼈지만 이번에 키르기즈스탄에서 이시쿨 호수 주위를 방문하며 다시 궁금했던 것은 그 높은 산에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양의 물이 콸콸 쏟아져 흐를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빗물이나 눈이 녹은 물이 아무리 많다한들 그렇게 많은 양의 물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차를 타며 내려오다 발견한 것은 도로 옆에 산벽을 뚫고 쏟아지는 샘이었는데 역시 그 양이 만만치 않게 콸콸 솟아나왔다.  물론 비가 오면 양이 더 많아진다고는 하지만 결국 그 물의 발원지는 산 위만이 아니라 땅 밑에서 올라오는 샘이었다.  그 높은 산으로까지 솟구치는 샘의 힘이 땅 속에서 밖으로 터져 나올 때 시내와 강으로 흐른다.  창세기에서도 아직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 4개의 큰 강이 이미 흐르고 있음을 말한다. (창 2:5)

 

이러한 솟구치는 샘은 지혜가 마치 샘처럼 솟구쳐 흐르는 그 근원을 보여주는데, 사람의 깊은 곳에서부터 지혜가 샘솟는다.  주님은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요 7:38)’고 말씀하셨는데, 사람의 머리는 존귀하고 ‘높은’ 곳이지만, ‘배’라고 번역된 단어 ‘코일리아’는 신체적인 배 뿐만 아니라 여자의 자궁은 물론 ‘사람의 가장 깊은 곳’을 의미한다.  주님 안으로 믿는 자는 깊은 곳으로부터 이러한 생수의 강들이 솟구쳐 흐를 것을 약속하셨다.  지혜는 사람을 살리는 생명이고, 주님은 생명의 샘이고 지혜의 샘이며 우리의 깊은 곳 안에서 활동하신다.

 

주님, 내 안 깊은 곳으로부터 생수의 강들이 솟구칠 것을 약속하셨는데 만일 그렇지 않다면 내가 다른 우물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임을 압니다.  생수의 근원을 막고 있는 여러 다른 것들을 치우시고 지혜의 샘, 생수의 샘이 터지게 하소서.  오직 주님만이, 주님 안으로 믿음으로만 이러한 생수의 강들이 흐르게 됨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