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 속한 이들에게는 주님의 재림이 도둑같이 임하지만 빛의 아들들 그리고 낮의 아들들은 깨어있기 때문에 도둑같이 임하셔도 준비되어 있다.  그래서 믿음 생활의 본질은 깨어있는 것인데, 깨어있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곤한 것이다.  더우기 혼자 깨어있으려면 정말 힘든 것인데, 그래서 함께 불침번을 설 형제들이 필요하다. 

 

11절에는 ‘피차 권면하고’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권면’의 원어는 ‘위로’다.  이 위로라는 단어 ‘파라칼레오’는 데살로니가 전서에서 2장부터 계속 나오는데, 요한복음 14:16 ‘또 다른 보혜사’ 즉 성령을 의미할 때 쓴 ‘파라클레토스’의 어원이다.  성령도 우리를 인도하시고 힘주시고 위로하시지만, 믿음의 형제들도 피차간에 위로하라고 말씀한다.  성령의 전인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과 위로하심을 받을 때 그 동일한 위로가 형제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또한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같이 하라’고 말씀하는데, 피차 위로하는 것 뿐만 아니라 힘이 되어 주는 것이다.  ‘덕을 세우기’라는 말은 성경에 자주 나오는 단어인데 ‘오이코도메오’라는 말로 ‘오이코’는 ‘집’을 ‘도마’는 ‘건물’을 의미한다.  서로 세워주라는 말씀이다.  집을 짓는 것에 균형이 매우 중요한데, 살아있는 하나님의 집은 서로를 세워줌으로 건축된다.  서로에게 힘이되는 ‘encourage’ 하는 것이다.

 

성령께서 함께 불침번을 서 주신다.  그리고 함께 동역하는 형제도 옆에 불침번으로 서 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의 아들들로 또 낮의 아들들로 살 수 있는 이유다.

 

주님, 혼자만의 믿음 생활이 아니라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세워주는 몸의 생활을 하게 하소서.  주님 오실 때 우리가 주님의 귀한 몸으로 준비되어 있게 하소서.  믿음의 형제들을 시기하고 헐뜯는 것이 아니라 칭찬하고 존중하며 귀히 여기게 하소서.  내가 받은 성령의 위로하심과 힘주심이 오늘 충만하여 형제들에게 전달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