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에도 하나님께서는 오홀라와 오홀리바의 죄를 열거하시는데 먼저 그 가증한 일이 행음, 피를 묻힘, 우상과의 행음, 자식들을 우상을 위해 화제로 사름 (37절) 등을 말씀하신다.  그런데 38, 39절에는 이러한 죄들의 원인이 결국 ‘내게 행한 것’ 즉 ‘내 성소를 더럽히며 내 안식일을 범하’는 것 그리고 ‘내 성전 가운데에서 그렇게 행’한 것임을 말씀한다.  ‘이 외에도’ 라는 말이 마치 37절의 죄들 ‘말고도’ 라고 들리지만, 영어역에는 ‘moreover’ 혹은 ‘they also have done’이라고 되어 있어서 ‘더우기’ 혹은 ‘그들이 또한’ 이라는 뜻이 된다.  즉 앞의 행한 죄들보다 37, 28절의 죄가 더 가벼운 것이 아니라 사실 생각해 보면 그들의 하나님의 것을 먼저 우습게 보고 더럽혔기 때문에 행음하고 자녀를 화제로 살랐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마 22:21)’ 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 하나님의 것은 분명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  그리고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쳐야 하는데, 잘 생각해 보면 온 우주가 하나님의 소유이다.  가이사의 것은 사실 없다.  나의 것도 없다.  모두 하나님의 소유다.  그 중에 가장 핵심이 되는 것 즉 ‘내 성소’ ‘내 안식일’ ‘내 성전’ 등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하나님의 백성이 무시하고 잊을 때 37절과 40절 이하 죄들이 드러난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지만 특별히 오늘 나에게 있어 하나님의 소유는 무엇일까?  고전 3:16은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을 말씀하는데 ‘너희’는 복수 즉 교회를 뜻한다.  '우리' 교회는 없고 '저희' 교회는 더더욱 없다.  '우리' 공동체이고, '주님의' 교회이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시다.  그런데 고전 6:19에는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고 말씀하며 ‘너희 몸’은 단수로 각 사람의 ‘몸’이 성전임을 또한 밝힌다.  그리고 우리 몸의 법적 소유주는 하나님이심을 말씀한다.

 

하나님은 오늘의 참 성전인 교회 안에 계시고 동시에 주를 영접한 각 사람의 몸을 성령의 전으로 삼으신다.  롬 12:1 에서는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말씀하는데, ‘몸을 … 산 제사로 드리’는 것이 ‘영적’ 예배임을 말씀한다.  몸과 영은 전혀 별개의 것 같이 생각될 때가 있지만, 몸을 드리는 것이 영적인 것임을 밝히 말씀하신다.  몸과 영은 따로 놀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안식일에 대해 ‘대대로 지킬’ 혹은 ‘영원히 지킬’ 안식일이냐 혹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주일이냐 말들이 많지만, 골 2:16 에서는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고 하며 날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밝히고, 또 롬 14:5 “혹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혹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에 확정할지니라”고 말씀하며 사실 모든 날이 하나님의 날이고 구원의 때임을 말씀한다.

 

주님, 나의 몸이 주의 소유임을 인정하고 바칩니다.  오늘 이 날이 주의 지으신 날임을 선포합니다.  온 우주보다 귀한 나의 혼을 그 보다 더 귀한 주님께서 값을 지불하시고 사셨음을 믿습니다.  내 마음대로 내 몸을 굴리고 남용하는 것에서 저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도록 새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