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서 하나님은 다시는 세상을 물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시며 무지개를 언약의 증표로 삼으셨다.  그래서 이제 남은 심판은 불심판이다.  물심판이 코에 호흡이 있는 생물을 심판했다면, 불심판은 세상 모든 것을 태운다.  히 12:29에서는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니라’고 말씀하며 하나님은 맹렬히 태우시는 불이시고, 이 불은 물질만이 아니라 그 앞에 바르지 못한 숨겨진 모든 것 조차 태우신다.

 

고전 3:12-15에는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고 하는데, 앞으로 심판을 받을 때 우리가 이룩했던 많은 것들에 대한 피할 수 없는 예리한 평가가 있을 것이며 그 기준과 방법은 불로 태우는 것이 될 것임을 말씀한다.

 

내가 하는 것, 섬기는 것들이 하나님이 아니라 내 자신에 속한 것들, 타버릴 것, 내 기쁨과 만족을 위한 것, 제대로 시간과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쉽게 불에 탈 나무나 풀이나 짚 같은 값싼 것들이면 모두 없어지고 인정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이 타락하여 육신이 되어서 마치 누에고치에서 나비가 되지 못하고 누에고치로 죽는 것 처럼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의미없는 삶이 아니라, 그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온전히 주님을 닮아가면 흙으로 지어졌어도 변화하여 태워질 수 없는 금 은 보석 처럼 가치있는 존재가 된다.

 

주님, 주 앞에 바르지 못한 많은 것들이 내 안에 있습니다.  소멸하는 불이신 하나님께서 오늘 내 안에 주님 외의 것을 태워주소서.  죄의 기질, 주님 보다는 즐거움과 안락을 따르려는 마음, 두려움, 상처 등 모든 것을 태우소서.  주 앞에 정결한 것만 남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