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왜 심판을 계속 말씀하시다가 결국은 다시 회복을 선포하실까? 그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그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아무리 타락하고 하나님을 떠났어도 하나님께서 원래 주신 언약의 말씀은 그들을 회복시키신다. 요 3:17에도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목적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
그런데 어제부터 등장하는 소돔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인데 왜 자꾸 언급하시는 걸까? 벌써 불과 유황의 심판을 받아 이 땅에서 사라진지 오래인데 소돔의 회복을 말씀하신다. 사실 주님께서도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는 말씀을 하시며 제자들이 방문하는 마을들과 가버나움에 대해 경고의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 에스겔의 소돔의 회복은 마지막 심판 때를 말씀하시는 걸까? 소돔의 정확한 위치는 밝혀지지 않은 것 같지만 그 지역에 현재 마을이나 도시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말씀의 순서로 보아 유다의 회복보다는 사마리아와 소돔의 회복이 먼저인데 역사적으로 이러한 것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말씀으로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과거의 하나님,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 과거 현재 미래에 항상 계시는 아오리스트의 하나님 (이 말은 그냥 내가 만든 말 ^^) 이시다. 마 22:32에서도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 그리고 막 12:27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너희가 크게 오해하였도다 하시니라’고 말씀하신다. 소돔은 이미 없어졌지만 하나님은 그 없어진 소돔도 회복하신다.
그런데 56 57절에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신다. ‘쉬운 성경’에서는 ‘네가 교만하던 때에 너는 네 아우 소돔을 무시했었다. 즉 네 죄가 드러나기 전에는 네 아우 소돔을 무시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람 여자들과 그 이웃들이 너를 조롱하고 블레셋 여자들까지 너를 욕한다. 네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너를 경멸한다.’ 라고 번역했는데, 율법을 받고 선민사상으로 교만했지만 정작 그 행위는 이방의 악보다 더 했던 예루살렘은 과거 불과 유황 심판을 받은 소돔을 업신여겼다. 타락하고 교만해서 심판 받은 이방 도시 소돔을 업신여겼지만 이제는 오히려 아람 여자들과 이웃들 그리고 더 나가서 블레셋 여자들까지, 즉 이방에 ‘여자들’까지 욕한다.
기독교는 참된 하나님을 믿는다고 또 따른다고 여러 모양으로 표명했다. 그래서 술 담배도 하지 말고 노름이나 음행 등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오히려 이제 ‘악이 드러나’자 비신자들보다 혹은 ‘평신도’ 보다 더 악한 일을 행하는 지도자들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본다. 이들은 ‘네가 네 형과 아우를 접대할 때에 네 행위를 기억하고 부끄러워할 것이 (61절)’다.
주님, 악한 것이 드러난 지도자들에게도 주님의 용서하심과 구원하심이 있기를 원합니다. 그들이, 그리고 한 가정의 리더인 저도 새롭게 주님 앞에 설 수 있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항상 새로우심으로 다시 새롭게 하소서. 그들이 주님보다 더 붙들고 있는 명예와 권력과 재물의 자리에서 내려 오게 하시고 정말 주님을 겸손히 따르는 ‘산 자의 하나님’의 그 ‘산 자’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