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말씀은 거짓 선지자들에 관한 것이었지만 오늘 말씀은 소위 여자 선지자들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몇 번 읽어보면 이건 선지자가 아니라 완전히 무당 같은 이미지다.  이들이 하는 말은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도 없고 그냥 자신들의 생각을 말해주며 두어 움큼 보리나 두어 조각 떡의 복채를 받는다.  지금으로 말하면 무당 혹은 속풀이 사이비 상담자 격이다.

 

무당같은 사이비들과 공식적으로 훈련받은 상담자 특히 크리스천 상담가의 차이는 오늘 말씀에서 보니 그 모습과 하는 것에 있다.  신접한 무당이건 아니건 간에 무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독특하고 음산하며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방에 이상한 그림들과 도구들을 갖다 놓는다.  또 특이한 복장으로 무언가 미스틱하게 보이려고 한다. 

 

이러한 연출에 대해 18절은 ‘손목마다 부적을 꿰어 매고 키가 큰 자나 작은 자의 머리를 위하여 수건을 만드는 여자들’이라고 번역했는데, 다른 여러 번역들을 보니 ‘손목’이 ‘팔’ 혹은 ‘팔의 여러 조인트’로 된 것도 있고, ‘부적’은 ‘베개’로 많이 쓰였는데 아마도 팔을 두르는 천인 것 같다.  그리고 ‘큰 자나 작은 자의 머리를 위하여 수건’ 이라는 부분은 ‘여러 길이의 천’으로 번역이 된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  아마도 다른 사람에게 씌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쓰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보니 정말 무당이다.  특히 서양점을 치는 마녀같은 모습이 된다.  이들은 어찌보면 사회적인 돌파구가 없는 사람들에게 상담인의 역할을 하는 것 같지만, 그들의 목적은 결국 ‘사람의 영혼을 사냥’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들이 ‘거짓말을 지어내어 죽지 아니할 영혼을 죽이고 살지 못할 영혼을 살리는’ 것이다.  와.. 그들은 거짓말쟁이인데도 그 하는 말을 믿는 것에는 힘이 있어서 살 사람은 죽고 죽을 사람은 살게 된다는 거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살 사람은 살아야겠지만, 죽을 사람을 살리는 것에는 문제가 있는 것을 본다.  물론 누가 죽을지에 대한 판단과 권한은 사람에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겠지만, 요즘 의학의 발달로 편히 쉬어야 할 사람을 질질 목숨만 붙여 놓는 것에는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사람을 죽이는 것도 또한 살리는 것도 사람에 달려있지 않다.  아무튼 그러한 이들에 대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명하시고 그들의 사냥물 되었던 백성들을 구하신다. 

 

이쯤에서 바울의 ‘여자는 잠잠하라’ 혹은 ‘여자에게는 가르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고 기록한 말씀이 생각나는데, 이에 대해 요즘은 ‘현대적’으로 해석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여자 목회자들이 생겨났다.  물론 구약 시대만이 아니라 신약 시대에도 여선지자는 있었다.  남자나 여자나 선지자는 분명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말하고 거기에는 ‘가르치는’ 면이 있다.  그렇지만 여선지자는 정말 특이하고 숫적으로 드문 경우다. 

 

여자가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는 가에 대해 목사를 ‘가르치는 장로’라고 이해한다면, 장로 혹은 감독의 자격은 딤전 3:2에서 나오듯 ‘한 아내의 남편’ 즉 남자여야 한다.  그런데 ‘목사 제도’ 혹은 목사라는 타이틀 때문에 이러한 것에 대해 문제가 야기된다.  분명 자매들에게는 사역할 권리가 있고 교사로 섬길 수도 있고 더우기 여자들을 상대로 하는 사역에는 분명 여성 사역자들이 필요하지만 ‘목사’가 되지 않고는 혹은 목사로 불리지 않고는 ‘단’ 위에 세우지 않으려는 잘못된 전통이 무리하게 여자 목사들을 양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여자 목사들에 대해 이미지가 좋지 않다.  특히 90년초 쯤인가 하방익인가 하는 어린 아이가 선지자라고 하며 주님 오시는 때를 안다고 떠들면서 168장 찬송의 가사를 개사해 ‘주님 다시 오실 날을 우리 알 수 있으니’라고 불렀던 집회에 참석했을 때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마도 그 어머니인 것 같은 여자가 말씀을 전했는데 완전히 무당의 이미지 였다.  그 후로 만난 여자 목사분들 역시 별로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했다.  하나님 말씀보다는 다른 말을 더 많이들 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몇 년 전 ANC에 와서 K 목사님을 만나 부부 문제에 대해 상담을 받았는데 두 시간 상담 내내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시며 나에게 매우 큰 위로와 도전을 주셨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며 사사로운 이익을 내세우지 않으면 여자건 남자건 상관이 없다.  어차피 말씀으로 우리는 살고 도전 받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도 ‘내 백성을 너희 손에서 건져 내리니’라고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주여, 주의 백성을 악한 자의 손에서 건져 내소서.  교묘하고 비상한 말과 되지 않는 카리스마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려는 음녀같은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심판하시고 깨끗한 주의 말씀으로 우리를 권면하시어 올바로 서게 하소서.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라는 주의 말씀으로 오늘도 서로의 필요를 나누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