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오늘 말씀은 거의 모두 명령이다. 이러한 명령은 짐이나 법률이 아니라 생명이다. ‘그러므로’로 시작하는 1절은 우리가 사랑을 받는 자녀들이라고 우선 정의하며 이러한 정체성을 기본으로 하는 명령을 말씀한다.
명령을 살펴보면,
1. 하나님을 흉내내는 자들이 되고 있어라
2. 아가페 안에 걷고 있어라
3. 더럽고 악한 것들은 아예 언급도 말아라
4. 감사하라
5. 헛된 (빈, 공허한) 말로 속이지 (유혹하지) 못하게 하라
6. 더럽고 악한 일을 행하는 이들에 참예하는 자들이 되고 있지 말아라
7. 빛의 자녀들로서 걷고 있어라
8.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지 시험해 본다
9. 어둠의 일에 대해 교제하지 말고 오히려 드러내고 있으라
10. 잠에서 깨어 일어나라
많기도 하다. 열거해 놓고 보니 열가지다. 이 모든 명령을 어떻게 지킬까? 하루가 24시간이고 깨어있는 시간이 보통 16시간이라고 할 때, 한 시간 반 정도 간격을 두고 하나씩 해볼까? 고전 13장 사랑장의 내용도 그렇게 지켜보려 했던 때도 있었다. 오늘은 오래 참아보고, 내일은 온유하도록 노력하고…
그런데 이 모든 명령을 깨우치고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한번 정체성을 돌아본다. 처음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아가페를 받는 자녀들임이 증명되었고, 또한 빛의 자녀들임이 선포되었다. 그러기에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함을 말씀한다.
내가 알고 보니 왕족임을 (혹은 왕족이 되었음을) 깨달을 때 더럽고 추하고 가치없고 평범한 것과 거리를 두게 된다. 이런 것을 깨달을 때, 영적으로 자다가 일어나게 된다.
주님, 주께서 이미 세우시고 선포하시고 인치신 나의 정체성, 하나님의 자녀 그리고 빛의 자녀임에 대해 온전히 취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자녀도 아니고 빛의 자녀도 아니라면 힘들겠지만, 이제 당연히 위의 모든 명령을 따라야 하는 것이 정상임을 알게 하소서. 더러움에서 나를 온전히 건지시고 탐하는 마음을 떠나게 하소서. 이 아침에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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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연구:
2절 – 향기로운 내음 안으로 하나님께 드림과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 ‘향기’는 보통 번제와 연관되어 있는데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박히셨지 번제가 되시진 않았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모든 삶 전체는 아버지 앞에 온전히 열정으로 불살라진 삶이었듯 우리도 사랑 안에 행하는 것에 있어 번제처럼 완전히 타야함을 깨닫게 한다.
3절 –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 (더 가지려는 것)은 성도 (saints)가 됨에 있어 언급도 하지 말아라. 전에 니코스 카잔자키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라는 영화가 기독교계에 문제가 되어 많은 이들이 밖에 나가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하지만 결국은 오히려 영화 흥행에 도움을 줬다는 기사를 읽었다. 악한 것에 대항하는 것도 지혜가 필요하다. 요즘 동성혼에 대해 많은 문제가 야기 되지만 이런 말도 안돼고 더럽고 하나님의 신성한 질서에 위배되는 것은 아예 언급을 하지 말아야 겠다. 오히려 사랑 안에서 더욱 열심을 낸다면 그러한 더러운 것이 우리를 오염시키지 못할 것이다.
5절 – 음행자, 더러운 자, 더 가지려는 자 즉 우상 숭배자는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왕국 안에서 기업 (유산, 상속)을 얻지 못한다.
6절 – 정말 교묘하고 헛된 말로 속이려 드는 것이 많다. 과학적이라며, 통계학을 바탕으로 했다며 신자와 비신자가 차이가 없다며, 모두들 그러니 너도 그래라 하고 유혹할 때가 많다. 거기에 속는 신자들도 있고, 나도 속았던 적이 있다. ㅠㅠ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
8절 - 빛의 자녀들'처럼'이 아니라 빛의 자녀들'로서'이다. 빛의 자녀도 아닌데 마치 그런 것 처럼이 아니라, 분명한 정체성이 있다. 영어를 네이티브 처럼 하지 못해도 나는 미국 시민권자다. 이젠 어쩔 수 없다. 이것은 분명한 정체성이다.
9절 – 원어에는 ‘성령의 열매’다. 선함과 정의와 진리는 함께 가야한다. 선함 없는 정의는 칼을 휘두르는 것이 될 수 있고, 정의 없는 진리는 있을 수 없다. 진리 없는 선함 역시 방종이 된다.
10절 – ‘시험하라’의 동사는 복수형인데 ‘주를 (매우) 기쁘시게 할 것’은 단수형이다. 믿는 이들의 삶은 여러 가지 것들을 열심으로 노력 해 보지만 궁극적으로 하나 주를 매우 기쁘시게 하는 것을 찾는 것이다. 그 답은 무엇이든 주와 함께 하는 것 아닐까?
11절 – 어둠의 일도 나름대로 논리가 있어서 정신차리지 않고 주님을 먼저 모시지 않으면 속을 수 있다. 하지만 소극적으로 그들에게서 멀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러한 것에 대해 폭로해야 한다. 진화론을 폭로하라. 황금만능주의를 폭로하라. 외모지상주의를 폭로하라. 가끔 그들에게 기울어지는 나의 마음을 폭로하라!
12절 – 정말 알고 보면 역겹고 돌아보면 부끄러운 것들이다.
13절 – 폭로되는 (11절과 동일어) 모든 것들은 빛으로 말미암는데, 빛은 모든 것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