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는 계속해서 철저하게 아합과 아하시야에 속한 사람들을 숙청한다. 그와 더불어 오늘 말씀에는 바알 선지자들을 모아놓고 모두 살해한다. 당시에는 정치와 종교가 항상 함께 했었기 때문에 아무리 정치적인 개혁을 해도 종교적인 개혁이 따르지 않으면 언젠가는 정치도 혼미하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후가 바알 선지자들을 모으고 모두 끝을 내는 장면을 보며 걸러 내는 세 가지 방법이 생각난다. 일일이 대조해서 걸러 내는 방법, 필터링, 그리고 촉매를 통한 attraction이다.
에디슨은 발명가이고 테슬라는 과학자인데, 서로의 문제 해결 방식이 달랐다. 예를 들어 짚풀 더미 속에 바늘을 찾기 원할 때 에디슨은 짚풀 하나 하나를 일일이 걷어내며 찾는 방법을 썼다. 그래서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되지 않는 만가지 방법을 찾았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일일이 하나 하나 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러한 노력은 좀 미련하게 보일지 몰라도 거기에도 메리트는 있어서 짚풀 하나 하나를 걸러 내다 보면 바늘 아닌 다른 것들도 나올 수 있고 원래 목적 외에도 추가로 배우는 것이 있게 된다. 이러한 걸러내기는 예후가 만나는 사람들 마다 그들의 배후를 물어 처단하는데 쓴 방식이다.
두번째 테슬라 방식은 시간이 훨씬 절약되는 방법인데, 목적은 짚풀 속에 숨겨진 하나의 바늘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큰 자석으로 한번 훓어서 걸려 나오게 하는 아주 지혜롭고 간단한 방법을 쓴다. 오늘 예후가 바알 선지자들을 일일이 찾아내는 수고 없이 단 한번에 끝을 내버릴 때 쓴 방법이다. 예후는 혹시라도 여호와의 선지자나 무고한 사람이 섞이지 않을까 하여 예복을 나누어 주는 지혜를 보인다.
마지막 방법은 필터링과 비슷하지만 화학적인 촉매를 쓰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금을 추출해 낼 때 열을 가해 금을 얻는 방법도 있지만 그 전에 금광석에서 추출할 때는 수은을 사용한다. 요즘은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어 쓰는 것을 금지하지만, 아무튼 걸러내기 위해 이러한 촉매를 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일일이 점검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 있는 반면, 필터링과 촉매법을 적용할 것도 있다. 주님과 동행함, 즉 성경에서는 ‘행하다’ 즉 ‘걷다’라는 뜻인데, 삶의 여정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는 주님과 함께 함으로 모든 면에서 일일이 하나 하나 점검받아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본다. 그것은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가. 나이가 들어 이제 아무도 나에게 조언이나 책망을 하지 않을 때, 주님과의 동행은 나를 돌아보게 한다.
테슬라 방식에서는 모든 문제의 해결에 지혜가 필요함을 본다. 고전 1:24에서는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라고 하며 지혜는 그리스도이심을 말씀한다. 나에게 있어 큰 자석이신 그리스도는 나의 숨어있는 바늘 하나 같이 작은 죄나 불순물까지도 드러내신다. 그리고 그의 십자가로 단번에 끝을 내신다.
마지막으로 촉매는 성령이시다. 촉매는 보통 attraction 즉 끌어당기고 매혹시킴으로 화학반응을 돕는 일을 하는데, 하나님이신 성령, 우리 안에 거하실 수 있고 우리를 채우실 수 있는 성령 하나님은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촉매 역할을 하신다. 주님의 아름다움으로 매혹시키시고 그리스도께로 우리를 이끄시고, 우리 안의 죄를 태워 없애시며 우리를 하나님의 어떠함으로 채우신다. 우리를 신성으로 이끄신다. 우리로 하나님 닮게 한다.
주님, 내 안이 불순물로 찼을 때, 내 생각이 복잡해지고 세상의 많은 것들, 원수의 불화살을 맞았을 때 주님은 나에게 지혜가 되시고 촉매가 되셔서 나로 넉넉히 이기게 하십니다. 오늘 나의 큰 자석이신 그리스도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촉매 되시는 성령께서 나를 그리스도께 더욱 끌어 당기시기 원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