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돈에서 자유한 사람이다. 돈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돈으로 유혹받고 시험받고 삶의 목적이 돈이 되지만, 돈에서 자유하면 가난해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현실적으로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돈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돈에서 자유하기 때문이다.
22절에는 에돔과 립나가 '배반'했다고 한다. 이 단어가 맞는지 영어를 찾아보니 보통 revolted 라고 나와있다. 그래서 사실 엄밀히 '배반 betray'는 아니고, 더우기 그들 입장에서는 '독립'이었고 자유를 찾은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영어본 GNT에서는 'independent' 라고도 번역했는데, 우리 말 성경에서는 유독 '배반'으로 번역했다.
원어를 보니 '파샤'라는 단어의 변형인데, 그 뜻은 'rebel 혹은 transgress'이다. 즉 '반역' '위반' 등을 뜻한다. 그러고보니 'revolt 반란, 저항' 이라고 번역한 영어본들 보다 '배반'이 더 잘 번역한 것 같다.
다른 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는 상태 즉 남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신의 권리를 찾는 것을 흔히 독립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제 비록 북이스라엘 남유다로 갈렸더라도 당시 유일한 하나님의 왕국에서 벗어나 독립하려고 했던 에돔과 립나의 행위는 배반이 된다.
하나님의 간섭을 벗어나 혼자 독야청청하려고 하는 것은 독립이 아니라 배반이고 자유를 느껴야할 것이지만 오히려 불안하게 된다. 사람은 원래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와 함께 있기 위해 지음받았기 때문이다.
주님, 내 멋대로 하는 것이 편하고 지혜로울 것 같지만 인간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또 그를 누리기 위해 있음을 상기합니다. 주님께 온전히 묶여 있는 것이 참된 자유임을 경험하고 또 증거하게 하소서. 오늘 맡은 모든 일들이 주님의 인도하심 아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