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확실히 해야할 것은,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게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다. 다만 그 도구가 '믿음'일 뿐이다. 의롭게 되는 문제 (소위 칭의) 역시 로마서는 '행위' 자체를 말하지 않고 '율법의 행위' 즉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되지 않음을 기록하는데, 사람들은 어찌된 일인지 '행위' 자체가 필요없다고 오해한다. 로마서 후반은 모두 행위를 강조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가장 중요하고 모든 것이지만, 그렇다고 행위를 아예 무시하는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를 오해하는 것이다. 은혜를 체험하면 행위가 나오기 때문이다.
믿음 소망 사랑은 항상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 각각의 의미가 무엇일까?
개역 개정은 살전 1:3을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라고 번역했는데, '역사'라는 말은 원어로 '일' 혹은 '행위'와 같은 말이다. 즉 이 세가지의 참된 의미를 말해주는데, 믿음은 그 자체가 행위를 수반하며, 사랑은 '수고' 즉 고생을 수반하고, 소망은 인내를 수반함을 말한다. 내가 믿는다면서 행위가 없다면 거짓이고, 사랑(아가페)이 있다면서 고생하는 수고를 회피한다면 그 역시 헛것이며, 소망이 있다며 인내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거짓이다. 믿음 소망 사랑은 곧 행위 인내 수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