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하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하나임 (갈 3:19-29)

율법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로워지는, 즉 원래 언약에 근거한 복이 이르기까지, 잠시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25절은 '그러나 믿음의 옴으로 (우리는) 더 이상 훈육선생 아래 있지 않습니다 (원어참조)'라고 한다. 원래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언약을 바탕으로한 믿음이 이제는 이미 왔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율법 아래 매여 있을 필요가 없다. 26절을 많은 한국어 번역본들이 아들이 '되었다 became'라고 번역했지만 원어는 '이다 are' 로서 믿는 우리가 누구인지 분명히 밝힌다. 갈라디아 교회들은 심각한 문제가 있었지만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들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3장은 '하나'라는 단어가 4번 나오는데, 16절 '한 씨 (그리스도)' 20절 (하나가 아닌) 중보자와 하나이신 하나님, 그리고 28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우리 모두가 하나임을 말한다. 하나님은 하나이시고, 그 씨이신 그리스도 역시 하나이시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다수의 우리들 역시 하나이다. 즉 이 '하나'는 숫자적인 개념이기도 하지만, '동질성' 혹은 '평등성' 혹은 '연결'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는 '한 분 one person'이 아니라 '세 분 three persons'이시다. 하지만 이 세 분이 '하나'인데, 서로 동등하고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삼일성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역시 모두 '하나'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신비에 대해 29절은 흥미로운 말을 하는데, '만일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것들)이면 곧 (여러분은) 아브라함의 씨입니다 그리고 약속에 따라 상속자들입니다 (원어참조)'라고 한다. '아브라함의 씨'는 단수인데, '여러분' 즉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무수히 많지만, 결과적으로 '그 씨'이신 그리스도와 같이 (정관사는 없는) 하나의 '씨'이고 동시에 '상속자들 (복수)' 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됨으로 그와 본질적으로 동일한 생명을 가진 하나의 '씨'가 되었고 (혹은 씨이고), 숫자적으로는 많은 '상속자들'이다.

주님 이 신비를 더 알려 주소서. 우리가 씨이며 상속자들임을 분명히 알게 하소서. 아버지와 그리스도께서 하나이신 것 처럼 믿는 우리들도 서로 하나이며 그리스도와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우리의 삶은 부정적이고 갈리는 것들로 가득하지만, 우리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아들들임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