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과거 예언의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 것이 밝히 드러남 (사 53:1-9)
오늘 말씀은 사도행전 8:34 '그 내시가 빌립에게 말하되 청컨대 내가 묻노니 선지자가 이 말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냐 자기를 가리킴이냐 타인을 가리킴이냐'라고 기록했던 것 처럼 이디오피아 내시가 읽으며 이 당사자에 대해 궁금해하며 빌립에게 물었던 부분인데, 그 내시가 히브리어로 읽었는지 아니면 당시 70인역으로 읽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이러한 질문을 하게 했던 이유가 있을텐데, 그것은 기록된 동사가 히브리어로는 완료와 미완료 둘만 있어서 이미 발생한 일인지 아니면 훗날 있을 것에 대한 예언인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히브리어 원어 성경으로 9절까지 미완료 시제가 8번, 그리고 완료 시제가 23번 섞여 있기 때문에 정말 이해가 쉬운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을 헬라어로 번역한 신약에서는 행 8:32-33에서도 역시 동사가 아오리스트와 현재 진행형 그리고 미래형까지 함께 쓰였다. 이 말씀에 대해 35절은 '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라고 기록하며 바로 이 모든 이사야의 예언이 예수님에 대한 것이었음을 증거한다.
이러한 증거를 받고 그 예언된 분이 예수님을 아는 것이 그 내시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고 또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메시야인 동시에 우리의 죄들과 불의함들 (5절, 원어로는 범죄함들과 불의함들)을 해결하신 분이심을 깨닫게 된 것이다. 주님께서 이제 이미 죄들을 짊어지셨기 때문에 나는 물론이고 동일한 죄인들인 다른 이들의 죄들까지 모두 해결하셨음을 깨닫고 수긍하는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은 내시는 사도행전 8:36에 바로 침례를 받았음을 기록한다. 깨달음이나 동의함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그 실체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침례가 그 관문이다. 이디오피아 내시는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을 온전히 받았다. 더 이상 말씀이 알쏭달쏭하지 않게 되었고 이제 그리스도 안으로 온전히 들어갔다.
주님, 주님의 당하신 고난에 대해 슬픔이나 감격으로만 반응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그 안으로 들어가기 원합니다. 침례를 받았을 때 주님과 합하여 주님 안으로 들어갔지만, 오늘도 더욱 더 들어가기 원합니다. 주님을 거스르는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거부하고 주님 안으로 깊이 들어감으로 주님의 공로를 더욱 깊이 깨닫고 주님을 더 알게 하시며 주와 동행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