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목적, 그리고 지식의 중요성 (렘 4:11-22)

성경의 모든 예언은 결국 긍정을 말한다. 죄를 범하여 심판 받을 존재들은 모두 심판 받아 벌을 받을 것이고, 그 가운데에도 주님의 긍휼을 입고 복을 받은 자들은 모두 구원받고 영생을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 구약의 많은 부분들이 심판과 저주와 비관적인 내용을 다루지만 그 결국은 회복과 축복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구약의 말씀을 읽을 때에도 신약에서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비교하며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지 않다면 매일 접하는 큐티 내용에서 구약에 와서는 낙담할 때가 많게 될 것이다. 그래서 구약의 내용에서 그리스도를 항상 볼 수 있어야 한다.

12절에는 '심판'을, 13절에는 '멸망'을 말하고 있지만 14절에는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씀한다. 심판과 멸망이 목적이 아니라 구원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18절은 '네 길과 행위가 이 일들을 부르게 하였나니 이는 네가 악함이라 그 고통이 네 마음에까지 미치느니라'고 말씀하며 당시 위기의 상황은 국제 정세에 인하거나 별다른 이유없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분명 그들의 길과 행위가 이유이며 그들이 악하기 때문임을 밝힌다.

흥미로운 것은 22절 후반부에 '그들이 악을 행하는 데는 지혜로우나 선을 행하는 데는 지식이 없도다 (킹제임스흠정역, 원어도 같음)' 라고 하는데, 원래 참된 지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고 그에 따라 얻지만, 여기에서 악을 행하는 데 지혜로운 것은 인간의 지혜로서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인간들은 삶 속에서 악을 도모함을 폭로한다. 동시에 '선을 행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함을 말씀하는데, 원어는 '야다'로 '알다' 즉 주관적인 앎, 특히 부부간의 성적인 연합도 의미하는 말이다. 호 4:6에는 '내 백성이 지식이 부족하므로 망하는도다' 라고 선포하는데, 여기의 '지식'은 '다아트'로 그 어원이 바로 '야다'이다. 무조건 '믿음'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올바른 지식없이 무조건 믿는 것은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 믿음은 그 대상과 내용과 자태가 필요하다.

주님, 주께서는 우리에게 심판이나 멸망 보다는 긍휼과 영생을 주시는 분이심을 압니다. 주를 더 배우고 더욱 알아가기 원합니다. 오늘 부정적인 것을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과 더불어 궁극적으로는 긍정을 선포하시는 주의 은혜 안에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