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처럼 (렘 8:4-12)

이번 범위는 지난 6장과 비슷하다. 마치 레위기의 기록을 신명기에서 다시 되풀이 하는 것 같이 여기도 6장 내용을 비슷하게 되풀이 하는데, 주를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는 백성들에 대해 한탄하시며 7절에는 여러 종류의 철새들을 말씀하신다. 철새들은 날이 추워지면 어쩔 수 없이 따뜻한 남쪽으로 갔다가 때가 되면 다시 오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님을 떠나고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들은 그 '때'를 모르고 주께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

8절에는 '서기관의 거짓의 붓' 그리고 10절에는 다시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라고 언급하며 특별히 지도자들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백성들을 올바르게 인도하며 섬기도록 세움 받은 그들이 자신의 사명과 소명을 잊고 다만 자신의 지위와 거기에서 오는 혜택이나 명예를 누리기에만 급급했다. 철새들은 보통 떼지어 날아다니면서 먼거리를 이동하기에 인도하는 철새들이 힘이 부치지 않게 순서를 바꿔가며 인도하는 것으로 안다. 한 마리가 자신이 머리라고 고집하지 않고 전체가 안전하게 목적지에 이르기 위해 서로 순서를 바꿔가면 힘을 보충한다. 하지만 인간 사회에서는 그러한 것이 쉽지 않은가 보다...

주님, 자연에서 얼마나 배울 것이 많은지요. 주께서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로 깨닫게 하셨습니다. 믿음은 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주님을 의지하며 우리의 힘을 빼는 것을 압니다. 주께서 우리 가운데서 인도하시고 역사하시며 영광받으시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