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라는 말이 있다. 동양권에서는 살다가 세 번 나쁜 일이 생기면 더 이상 악재가 없고 이제는 좋은 일만 남았다고 믿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말씀 3절은 사재를 말한다. 내용을 살펴 보면 사실 네 가지 종류의 벌이 아니라 네번의 거듭되는 심판으로 아예 씨를 말리시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먼저 칼로 죽임을 당하는 것인데, 칼로 죽이는 것이 끝이 아니라, 죽임 당한 후에 개들에게 찢길 것이고, (아마도 그 남은 사체를) 공중의 새들이 쪼을 것이며, 마지막으로 짐승들이 남김 없이 끝을 낸다는 의미로 들린다. 하나님의 심판은 이리도 무섭고 치밀한데, 그렇지 않으면 죄인들이 그 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의인들 즉 주를 믿는 이들과 신실한 주의 종들 역시 고난을 받는데, 고후 4:8-9는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라고 기록한다. 우리는 삼재가 아니라 사재 오재 육재 혹은 칠재에도 칠전팔기 한다. 우리가 받는 고난은 불순종의 결과가 아니라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신 주님을 따르는 것이고, 기꺼이 그리고 자발적으로 받는 유익한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 고난 가운데 불평하지 말고 주의 뜻을 기억하며 주의 고난을 상기하기 원합니다. 우리에게는 삼재 사재의 모습이 닥쳐도 우리를 지키시심은 물론이고 우리의 성화를 위해 쓰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