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 그 원래 의미 (렘 17:19-27)

예레미야를 통하여 안식일에 관해 당시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에는 두 가지 교훈이 있는데, 하나는 왕이든 일반 백성이든 모두 지켜야할 계명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창조와 연결된 안식일의 기본적 의미이다.

원래 이스라엘에게는 왕이 필요 없었다. 그들은 궁극적으로 유일한 왕이신 하나님께 속했고 따라서 후에는 이방을 다스릴 사명을 받았지만 불순종함으로 그러한 소명을 잃고 만다. 그래서 이방을 변화시키는 대신 그들을 따라 왕을 구했고 제도적인 면으로 다른 나라들과 차이가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의 원래 의도는 왕이건 고관들이건 아니면 일반 백성이건 모두에게 동일하게 내려진 계명을 통해 그들은 모두 주 앞에 겸손할 것을 요구하신다.

그런데 이 안식일에 대해 정말 원점으로 돌아가면 결국 창조와 연결되는데, 이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인정하는 것이고, 그의 창조는 완벽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원래 안식 샤바트라는 말은 '쉬다'라는 의미 외에도 (일을) '그치다'라는 뜻이 더 강하다. 일을 제대로 끝내지도 않았는데 안식이 있을 수 없고, 만일 안식이 있다는 것은 일이 완성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하나님의 안식은 완성을 의미하는데, 인간이 이를 깨면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부인하는 것이며 이는 매우 심각한 신성모독이 된다.

신약에서 참된 안식은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주님 죽으실 때 '다 이루었다'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구속하심은 마치 하나님의 창조가 온전했던 것 처럼 완벽하다. 이에 대해 더 이상 그 누구도 추가적인 노력이나 공헌을 할 필요가 없다. 혹시 그런다면 이는 안식을 범하는 것이 된다. 우리에게는 이제 참된 안식이 주어졌다. 롬 10:4는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고 했는데, 이 '마침 (텔로스)'는 '끝, 완성'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영원한 안식이 되셨다.

주님, 주님을 나의 참 안식으로 삼습니다. 주 안에서 율법의 모든 요구가 이루어졌고 우리는 자유를 누립니다. 이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는 오늘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