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놈의 골짜기 게힌놈 게하나 그리고 깨진 토기 (렘 19장)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는 말은 구약에서 10번 정도 등장하는데, 여호수아 15:8과 18:16 후에는 왕하 대하 그리고 예레미야서에 나온다. '힌놈'이라는 말과 '아들' 그리고 '골짜기'는 대게 함께 가는데, 예루살렘 남쪽의 협곡으로 알려져있고, 암몬 자손들이 우상과 바알 등에게 경배하며 자녀들을 불살랐던 곳으로 전해진다. 신약에서는 헬라식 이름인 '게헤나'로 불려지며 주님께서도 심판을 말씀하시며 언급하셨다. 앞으로 유다 백성들은 말씀대로 심판을 받아 6-9절 처럼 멸망할 것인데, 이 게헨나는 앞으로 불신자들이 영원히 형벌을 받을 불못으로 비유된다.
그와는 반대로 토기가 등장하는데, 원래 토기는 무언가를 담기 위해 만들어졌다. 즉 분명한 목적이 있는데, 그러한 토기가 깨어졌다. 쓸모 없어졌다. 즉 이제는 더 이상 목적을 이룰 수 없게 된 것이다. 바울은 이에 대해 롬 11:30에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고 기록하는데, 그러한 목적이 이제 이방인으로 넘어왔다. 그렇다고 원래 택하신 그의 이스라엘 백성을 포기하시지는 않으시는데, 7절은 '그런즉 어떠하냐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우둔하여졌느니라'고 또 11절은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고 기록한다. 결국 33절은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라고 결론 맺는다.
신약은 사람이 '그릇'이며 (롬 9:24, 고후 4:7, 딤후 2:21) 이는 우리가 무엇을 담는 존재임을 말하는데, 특히 고후 4:7은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라고 말하고, 앞 구절들은 '이 보배'가 그리스도이심을 말한다. 즉 원래부터 인간은 무엇인가를 담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그는 다름 아닌 영이신 하나님 자신이시고, 이제 살려주는 영이 되신 부활하신 그리스도시다. 인간의 참된 실존의 궁극은 그리스도를 소유하며 그분으로 채워질 때 성취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양심을 돌아보아야 하며 양심에 화인 맞지 않도록 즉 이 토기가 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깨어진 토기는 회복이 불가능하지만, 그리스도의 구속은 이미 깨어질대로 깨어진 우리를 붙여 주시고 회복케 하신다.
주님, 주님으로 더 채우소서. 세상이 추구하는 것들과 나의 육신이 탐하는 것들로 나를 채우려는 수고를 그치게 하소서. 저를 비우며 그리스도로 채워지기 원합니다. 그리스도 채우기 위해 저를 비우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