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바꾸는 것에 앞서는 기도의 응답 (시 107:23-32)

비교적 힘든 사업을 하는 사람들 혹은 삶 가운데 폭풍을 경험하는 일이 발생할 때 하나님을 아는 이들은 주께 부르짖는다. 즉 기도를 하는데, 그에 대한 응답은 분명 상황이 나지는 것이다. 사업이 힘든 상황에서 회복되나, 관계 혹은 건강의 문제 등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흥미롭게도 그 순서가 28절과 29절은 우리 생각과는 다소 다르게 되어 있다.

보통 우리는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 아뢸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게 해 주셔야지만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28절은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시고' 라고 기록하며 우선 부르짖을 때 주께서 그들의 고통에서 인도해 내시고, 29절에야 비로소 '폭풍을 고요하게 하시므로 그것의 파도들이 잔잔하게 되는도다' 즉 환경 혹은 상황의 변화가 따른다. 결국 30절은 '그들이 평온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라고 기록하는데, '그들'이 파도들인지 아니면 선원들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파도들이 조용하면 당연히 평온을 얻은 것이지만, 선원들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그들의 평온함은 폭풍이 사라진 상황 이전에 얻어진 것이다. 그들은 파도가 사라져서 즐거워한 것이라기 보다는 평온하기 때문, 즉 그들에게 평안이 임했기 때문에 즐거워할 수 있었다.

주님, 삶 가운데 겪는 여러 폭풍 속에서 주께 부르짖을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주 안에서 우리 삶에 평강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기도로 상황을 변화시키기를 바라기 이전에 주께서 이미 응답하심으로 우리 안에 평강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