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유한함을 깨달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을 의뢰함 (시 109:16-25)

악인들은 그 근본이 악하기 때문에 그 행하는 이들도 악하고 남을 저주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악인이 돌이키고 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만일 그럴 수 있다면 정말 기적인데, 원래 죄인이고 악으로 가득했으며 입술에는 욕과 저주로 찼던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회개의 영을 주셔서 하나님께 돌이키게 하셨다.

21절은 '그러나 주 여호와여'로 시작하는데, 앞에서 말했던 악인들의 모든 것들에 대해 나에 대해서는 '그러나'로 바꾸며 주 앞에 자신을 낮춘다. 흥미로운 것은 원어로는 '그러나'가 '그리고 당신은 (2인칭, אַתָּ֤ה ׀ wə·’at·tāh)'으로 되어 있다. 이 wə라는 말은 영어로 and에 해당하는 접속사지만 경우에 따라 '그러나' 혹은 '그런데'로 번역되는 말이다. 앞의 내용을 연결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전개를 가져오기도 한다 (원어 창 1:2 참조).

앞에는 악인들과 그들에 대한 저주로 가득하지만, 이제는 주 앞에 자신을 낮추며 가난하고 궁핍하며 정말 볼품없는 자신에 대해 주께 아뢴다. 겸손은 자신의 처지를 올바로 깨닫는 것인데, 사실 이 시를 썼던 그 당시 다윗은 힘든 상황에 있었겠지만 앞 부분에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라고 소개한 것 처럼 이제는 다윗이 왕이 된 후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부족한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석양 그림자' 즉 이제 곧 해가 지는 것 처럼 자신의 인생도 끝날 것을 알고 있었고, 인생이 유한함을 깨닫고 주께 의뢰한다.

주님, 백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주님 말씀하신 영생을 얻지 못한다면 모두 헛것임을 압니다. 주를 더욱 의지하며 믿음 안으로 들어감으로 영생을 얻고 누리며 살게 하소서. 영생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