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은 자들은 여호와를 의지하며 찬양함 (시편 115:9-18)
9, 10, 11절은 비슷하지만 점진적으로 전개되며 반복되는 내용인데, 이스라엘, 아론의 집 그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여호와를 의지할 것을 명령한다. 그 이유는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기 때문인데, '칼'이나 '창'과 방패가 아니라 '도움과 방패'시다. 칼이나 창은 공격하고 이기기 위한 무기지만, 여호와께서 이미 도움 되시고 그 어느 것도 뚫을 수 없는 방패시기에 그를 의지할 것을 명한다. 바로 뒤따르는 12-15절은 '복'을 말하는데, 앞 구절과 비교해 보면 이 복은 바로 '여호와를 의지함'임을 알 수 있다. 동일하게 이스라엘과 아론의 집은 물론이고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 이 복을 주시기 때문이다. 복을 받아 낮은 사람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 자체가 복이다.
15절은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라고 하는데, '천지' 즉 '하늘들과 땅'에 대해 '창조 (바라)'를 언급할 때는 먼저 '하늘들' 그리고 '땅'의 순서로 되고 '하'라는 정관사가 붙지만, 정관사 없이 보통 '하늘과 땅'으로 된 구절은 우리말 처럼 '천지'로 묶어서 이해하는 개념이기에 그 순서가 정확히 구별되지 않는다. 16절에는 그래서 '그 하늘들 (정관사 있음) (곧) 하늘들은 여호와의 (것)이나 그 땅은 사람의 아들들에게 주셨다'로 되어 있다. 아무튼 중요한 점은 바로 우리가 천지를 창조하시고 지으신 분께 복을 받는 (혹은 원어로는 '받은') 자라는 것이다.
17절은 '죽은 자들은 여호와를 찬양하지 못하리니'라고 되어 있는데, 바꿔 말하면 여호와를 찬양하지 못하는 자는 죽은 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여호와를 찬양하며 의지하는 자는 이미 복을 받은 자들이다. 따라서 18절은 여호와를 찬양하는 자는 영생을 얻을 것을 암시한다. 영생은 잘못 번역된 찬송가 '예수는 나의 힘이요' 에서 '이 세상을 떠나갈 때 곧 영생 얻으리'가 아니라, 주 예수를 믿으면 이미 영생을 얻었고 (요 5:24) 누리고 있다.
주님, 주님을 통해 우리는 이미 복을 받았음을 봅니다. 이 받은 복에 감사하며 주를 의지하고 찬양하는 삶을 삽니다. 그럼으로 영생을 누립니다. 주님과 연결되어 한 영된 우리는 과연 주님의 백성입니다. 이 귀한 복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