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선포하며 여호와를 찬양함 (시 116:1-11)

1절은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그를 사랑하는도다'라고 기록한다.  시편기자는 이렇게 고백했지만, 문제는 일상에서 우리가 이렇게 고백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정말 내 기도를 들으시는지, 내 기도가 응답이 될 것인지 알기 쉽지 않다.  원어에는 시제가 미완료이기 때문에 '들으시므로' 혹은 '들으실 것이므로' 정도가 된다.  즉 '들으셨으므로'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3절은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라고 하는데,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이미 들으셨다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우기 10절은 '내가 크게 고통을 당하였다고 말할 때에도' 라고 하며 사실상 상황적으로 좋지 않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내가 그를 사랑하는도다' 라고 선포하는 것이 필요한데, 흥미롭게도 '사랑하다'는 원어의 시제가 완료 즉 '사랑했다'의 의미이며 '아헵'이라는 말로 후에 헬라어 '아가페'의 어원이 되었을 것이라 추정한다.  h와 g는 서로 바뀔 때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더우기 원어에는 '사랑하다, 아합티'가 먼저 나와서 '사랑하노라 그를 여호와께서 나를 들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정도로 되어 있다.  즉 여호와의 신실하심을 믿고 내가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선포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백은 사실 먼저 인간이 하나님을 사랑했다 혹은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2절은 원어도 개정역 같이 '그가 내게 귀를 기울이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것은 믿음으로 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밀은 10절에서 확연히 드러나는데, 10절 역시 '믿었다 (헤에만티)'가 먼저 나온다. 원어로는 '내가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할 것이다 내가 크게 고통 당했다' 정도가 된다. 믿음이라는 것은 믿지 못할 만한 것을 믿을 때 믿음이라고 한다.  이러한 놀랍고 비밀스러운 것은 믿음으로 시작하며 믿음으로 실행되고 믿음으로 열매 맺는다.  그래서 선포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님, 오늘도 믿음으로 반응하게 하소서.  주께서 주신 입술의 능력을 사용함으로 선포하기 원합니다.  상황은 사망으로 가득할 때도 있겠지만 더욱 믿음을 사용함으로 선포할 수 있는 주님의 믿음을 주소서.  주는 그리스도시며 나를 도우시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