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보다 모세보다 승하신 그리스도 (레 8:10-21)

구약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직접 부르셔서 이스라엘 민족을 시작하신 시초였고, 후에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시고 율법을 주신 것은 모세를 통해서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위치는 물론이지만 모세의 위치 역시 범접할 수 없는데, 하지만 소위 '변화산'에서는 주님께서 모세와 엘리아와 함께 말씀을 나누셨고, 하늘의 음성 즉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마 17:5, 막 9:7, 눅 9:35)'고 말씀하셨다.

레위기의 원래 히브리어 책 이름은 다른 구약 책들처럼 처음 나온 단어인 '봐 이크라 (부르셨다)'지만, 헬라어와 라틴어로 번역되면서 '레위기'가 된 것 처럼 레위지파의 위상을 보여주는데, 이 특별한 지파에서 나온 아론과 그 자손들을 통해 (물론 모세 역시 레위지파) 출애굽 후에 구약에서 가장 중요한 제사장들이 배출되고 이들에 의해 당시 삶의 가장 중요했던 제사의 모든 부분이 집례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오늘 제사장 위임식은 아론이 아니라 모세가 집행한다. 아직 아론과 그 자손들이 성별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따라서 모세가 그들을 성별한다. 이는 모세가 아론과 그 후손들 보다 위에 있음을 증명하는데, 그 이유는 '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21절)'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제사는 모세가 인도하여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보이고, 그들은 그 하는 것을 보고 배운다.

모세에 대해 히 3:5은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라고 기록하며, 그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단지 '종'임을 분명히 한다. 하지만 3:3은 '그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을 받을 만한 것이 마치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욱 존귀함 같으니라'고 기록하며 주님께서 모세보다 승하신 분이심을 증거한다.

유대인들도 요 8:53 '너는 이미 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크냐 또 선지자들도 죽었거늘 너는 너를 누구라 하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58절)'고 매우 드물게 '진실로 진실로 (아멘 아멘)'를 쓰시며 답하시는데, 주님께서는 모세와는 다른게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 (골 2:9)'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히 11:24는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라고 기록하며 믿음에 대해 모세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의 위치를 버리는 결정을 내렸다고 기록하지만 사실은 그의 실수로 도망쳐 나왔다. 반면에 주님께서는 하나님이시지만 그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성육신 하셨다. 눅 24:44은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라고 기록하는데, 모세도 엘리야도 아브라함도 주님 아래 있음을 증명한다.

주님, 그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제사장직도 모세가 먼저 세웠음을 봅니다. 하지만 모세는 종이었던 것에 비해 주님은 영원히 만유의 창조자시며 주인이십니다. 주의 권위로 오늘도 말씀하시고 우리 가운데 높여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