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을 불러 사하시고 의롭게 하시며 섬기게 하심 (레 9:1-14)

생명의 삶은 '죄인에게 존귀한 직분을 맡기시는 은혜의 하나님'이라는 제목을 달았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하나님은 죄인에게는 존귀한 직분을 맡기지 않으신다. 죄인으로서의 인간은 하나님을 알 수도 (고전 2:14), 그 앞에 설 수도 (벧전 4:18), 또 섬길 수도 없는데, 하나님은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요 9:31, 이 말은 주님 말씀이 아니지만)' 죄인은 패망할 것이며 (사 1:28), '모든 죄인은 칼에 죽'을 즉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암 9:10).

죄인으로서 혹여 하나님을 섬기려 한다해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받지 않으시는데, 가인의 경우 부터 확연히 드러난다. 주님께서는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라고 하셨지만, 여기서의 의인은 '자칭' 의인이고, 주님께서는 '너희가 만일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이렇게 하느니라 (눅 6:33)'며 죄인에 대해서는 분명히 받으실 수 없음을 말씀하신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눅 5:32)'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히 7:26는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이라'고 기록하는데, 따라서 죄인은 회개해야 하며 (눅 5:32, 15:7, 15:10.), 또 돌아와야 한다 (시 51:13, 약 5:20).

성경 그 어디에도 우리가 주님을 믿은 후에 아직도 죄인이라는 말은 찾을 수 없는데,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아직 죄인이었을 때, 롬 5:8), 즉 이제는 죄인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우리가 전에는 죄인이었지만 이제는 믿음으로 의인 되었는데, 마 13:43은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고, 또 마 25:37은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마 25:46은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등 의인이 아니라 죄인의 신분으로서는 소위 '천국'에 갈 수도 없음을, 즉 주님께로 갈 수 없음을, 혹은 아버지께로 올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 주님은 죄인 그대로를 받으시지만, 그대로 남아 있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롬 5: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는 말씀 처럼 죄인들이 의인으로 바뀔 것을 원하신다.

우리 믿는 이들이 과거 죄인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죄인일 수 없음을 다수의 말씀들이 확인시켜 주는데, 롬 11:30은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엡 2:3은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라고, 또 엡 5:8은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그리고 딤전 1:13은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딛 3:3은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으나' 등 '전에는' 죄인이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음을 재차 확인한다. 고전 6:9은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기록하며 우리가 우리 자신들을 계속해서 '죄인' 혹은 '불의한 자'라고 여기며 계속 죄를 짓는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

그래서 고전 6:11은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고 분명히 기록하는데, 이제 우리는 확실히 죄인의 신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 justified'을 받았다. 롬 8:30은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고 확실히 선포한다.

하나님께서 아론을 불러 먼저 속죄하시는 이유는 그가 비록 과거에 큰 죄를 지었지만 계속 죄인으로 남아 있기를 원치 않으시고 자신은 물론이고 이스라엘 백성을 죄인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시키시기 위함이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골 3:9)'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의 신분과 기질에서 벗어나 믿음으로 죄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하나님께서 주셨기 때문이다.

주님, 주를 거역하는 이들이나 음행자들, 동성욕자들, 살인자, 강도, 불신자 등등 모두에 대해 주님의 은혜는 동일하고 그들을 차별 없이 받으시지만, 그들이 그 행위를 계속하고 죄인으로 남아있기를 원하시지 않음을 봅니다. 주님의 그 크신 은혜로 우리가 온전히 의로와졌기에, 그 큰 구원에 대해 우리가 완전한 길에 행하기 원합니다. 주님을 섬기며 다른 이들을 주님께 이끌 수 있도록 우리를 주 안에서 더욱 성화시키시며 성장하게 하소서. 주의 영으로 말미암을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