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의 치리 (레 13:1-17)

레위기에서 말하는 나병과 피부병의 차이는 퍼지는가 아닌가에 있다. 즉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은 큰 문제가 없지만, 만일 그것이 몸에 퍼지거나 남에게 전염되는 병에 대해서는 경계하며 격려시켜야 함을 말한다. 10절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11절 부터는 다소 의아한데, 다시 말해 '정부정'은 오늘 말하는 청결함이나 몸의 건강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피부병 자체가 부정한 것이지만, 11절부터 말씀은 만일 그 병이 그 사람 개인에게만 해를 끼치는 경우는 별 문제가 없어서 정하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이것은 공동체적 문제이기 때문인데, 교회 내에는 정말이지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믿음이나 지식의 정도 또한 각각 다르지만, 적어도 자신의 문제나 죄가 전염성이 없는 사람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몸의 모든 지체들이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에 대해 회개하지 않고 떠벌리며 그러한 것에 대해 옳다고 여기는 이들에 대해서는 공동체의 작은 지체로 시작해서 리더까지 권유하며 치리하며 필요에 따라 격려 시켜야 한다.

구약시대에는 제사장들이 이러한 일을 도맡아 했었지만 이제 은혜 시대에는 권유 및 치리가 지체로 시작하는데 주님께서 죽고 부활하시기 이미 이전에 마 18장에 말씀하셨다. 15-17절은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고 말씀하신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이러한 명령 혹은 권유를 따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세상 재판도 결말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위와 같은 방법을 따르는 것 역시 특히 교회 까지 가는 것은 많은 시간과 절차가 따를 수 있다. 주님께서는 우선 구세주로 오셨기 때문에 심판은 미루셨다. 그래서 죄에 대해서는 경계하지만 사람들을 비판하고 업신여길 수는 없다. 가라지와 알곡을 함께 자라게 하신다. 그래서 믿는 이들은 자신이 혹시 전염되고 있지 않은지, 혹은 남을 죄로 전염시키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진정한 영적인 사람이어야 자신은 판단받지 않고 남은 판단할 수 있다.

주님, 정말 죄가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요.. 우리 안에서 역사하셔서 주님의 몸된 교회로 정결함을 잃지 않게 하소서. 혹시 잃었다면 회복하게 하소서. 그럼으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