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나병환자를 치유하시며 주를 위해 살도록 승격 절차를 진행함 (레 14:1-20)

나병 환자가 낳았을 경우 단지 감사 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제사를 지낸다. 이는 주님께서도 막 1:44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가 깨끗하게 되었으니 모세가 명한 것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셨더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병이 죄로 인해 발생했다면 병이 나은 것은 어쩌면 죄가 사함받았고 더 이상 죄가 없음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의식과 절차가 요구된다. 이것은 완전히 죄에서 떠나야 함을 말하는데,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요 5:14)'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생각나게 한다. 이 요한복음의 경우 38년 동안 병으로 누워 있던 사람인데, 과연 어떤 죄를 지었기에 그렇게 38년 동안 누워 있어야 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주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셨다.

나병에서 낫는 것 자체는 매우 드문 일일텐데 나병은 특히 죄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런데 나병환자가 고침 받으면 그 후 행해야 하는 의식이 비교적 복잡하다. 더우기 '물위에서 잡은 새의... 피를 일곱 번 뿌려 정하다 (6,7절)'라고 제사장은 선언해야 하고 또한 16절은 기름도 일곱번 뿌리는데, 이것은 완전을 의미한다. 즉 이제는 더 이상 죄 짓지 않고 정결한 삶을 살아야 하며, 또 그렇게 살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나병환자가 소제 및 속건제를 먼저 드리고 또 속죄제를 드리는 것은 물론 번제까지 드리는 것에는 깊은 뜻이 있는 것 같다. 그는 정결 의식을 치른 후에 온몸의 털을 깎고 목욕하며 다시 7일 후에 모든 털을 깍는다. 그 후 소제를 드리고 (10절) 속건제도 드리며 (12절), 18절에는 속죄를 하고 19절은 속죄제도 드리며 더욱 번제물도 드린다. 이 나병 환자 하나에 대해 모든 제사를 다 드리는 것이다. 그는 그 병의 원인이 자기의 행실의 결과임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속건제를 드리는데, 결국 이러한 행실의 근본 원인은 마음 속에 뿌리박힌 죄이며, 따라서 속죄제를 드린다. 그 후에 제사장 위임과 비슷한 절차를 거치고 자신을 완전히 바치는 의미인 번제까지 드리는 것은 이제 그가 나병에서 놓인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죄를 완전히 떠나 주를 위해 살 것을 공개적으로 선포하는 것이다.  은혜를 입은 자는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절차가 생명의 삶 해설 처럼 흡사 제사장 위임식과 비슷하다는 것인데, 전에 나병 처럼 불치병에서 놓임 받은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있던 것으로 여겨지며, 따라서 그는 이제 일반인을 넘어 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으로 승격된다. 현재 삶이 힘들다 할찌라도 주의 은혜를 사모하며 포기하지 않고 주의 사하심과 정결케 하심과 기름 부으심을 구할 때 죄인은 변화되어 치유받고 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신분으로 격상 된다.

주님, 나의 생각과 마음은 때때로, 아니 많은 때에 죄와 세상을 향하지만 돌아와 주를 섬길 수 있게 됨을 믿습니다. 지금 힘든 상황 특히 영적으로 핍절한 때를 지나는 이들에게 힘과 능력이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