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돌과 집 (레 14:33-57)

사람에게서 발생하여 전염되는 악성 피부병과 의복에 발생하는 것은 물론 집에도 발생하는 병에 대해서도 기록한다. 집은 청결해야 하는데 해로운 곰팡이가 생기면 건강에 해가 되는 것은 물론 보기에도 나쁘다. 보통 습한 환경에서 이러한 병은 발생하기 때문에 환경 자체를 바꾸거나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발생 원인 보다는 그 해결에 촛점을 둔다. 혹시 이러한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집 자체를 바꾸거나 이사해야할 것이다. 집에 대한 정결 의식으로는 기름 없이 다만 새의 피를 일곱 번 뿌리는 것이다. 집은 그 분명한 기능 즉 사람이 사는 장소이지만 생명은 없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신약에서도 돌과 집에 대해 언급하는데, 구약의 돌이 생명 없는 무기물로서 곰팡이가 필 수 있는 연약한 것이었다면, 신약에서는 '산 돌 (벧전 2:4,5)'을 말씀한다. 먼저 그리스도께서 산 돌이신데, 과거 다니엘이 예언한 것 처럼 하나님을 대적해서 이룩한 인류의 모든 역사를 한방에 무너뜨리는 '뜬 돌'이시고, 거역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가루로 만들어 흩'을 돌이시며, 믿는 이들을 위해서는 굳건한 반석이시고, 모퉁이 머릿돌이시다. 그런데 벧전 2:5는 '너희도 산 돌 같이' 라고 말씀하며 그리스도께서 산 돌이신 것 같이 이제 우리 역시 산 돌들로 (원어 복수) 변화됨을 말씀한다. 우리는 각자 살아있는 돌로서 자신에게 병이 발생하지 않는지 돌아 보아야 한다.

이러한 산 돌들은 흩어져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 (엡 2:22)'고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는 (벧전 2:5) 것이 목적이다. 이 집은 '하나님의 집'이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 (딤전 3:15)'이다. 혹시 이 거룩한 집의 돌들 중에 영적인 병이 걸렸다면 구약처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서 위로하고 권면함으로 되찾아 와야 한다.

주님, 생명있는 돌들로서 주의 형제들이 더욱 견고해지며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고 세우는 주님의 귀한 집으로 세워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