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 명함으로 주께서 명하시게 갈망함 (시 119:33-40)
히브리 알파벳 He 부분이다. 매 구절이 H 발음으로 시작되는 단어이며 40절을 제외하고는 모두 명령어이다. 37절은 끝 부분에도 '살아나게 하소서'라는 명령어가 오는데, 따라서 37절은 명령어가 둘이 된다. 그런데 40절은 특이하게 동일한 '살아나게 하소서'라는 명령이 마지막에만 온다. 이것은 시적파격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마지막에 악센트를 넣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원어에 가깝게 재번역하면:
가르치소서 여호와여 당신의 율례를, 그리하시면 내가 끝까지 그것을 지킬 것 입니다.
깨달음을 주소서. 당신의 토라를 지킬 것입니다 또한 나의 온 맘으로 그것을 준수할 것입니다.
걷게 하소서 당신의 명령들의 길로, 이는 그 안에서 내가 즐거워함이니이다.
향하게 하소서 나의 마음을, 당신의 증거들을 향하고 탐욕이 아닌 것으로.
돌이키소서 나의 눈들을, 헛된 것들을 보는 것으로부터. 당신의 길 안에서 나를 살리소서.
세우소서 당신의 종에게 당신의 말씀을. 당신을 온전히 경외하는 이에게.
돌이키소서 내가 저어하는 나의 비방을. 당신의 심판들은 선합니다.
이제 나는 당신의 법도들을 갈망하나이다. 당신의 의 안에서 나를 살리소서.
우리 말 '당신'은 2인칭으로 쓰기 애매하지만 영어나 외국어의 you에 해당하는 적당한 말이 없기 때문에 그냥 썼다 (그대 라고 하기도 좀 그렇다). 2인칭으로 '주'라고 하면 원어의 '주'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한다.
아무튼 이 He부분을 통해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향한 애절한 갈망을 표현했다. 시편은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은혜가 된다. 어제 나눔처럼 조용히 읊조리기만 해도 주의 생명이 나를 채우시고 나를 살리신다.
주님, 주의 말씀은 생명이고 나에게 누림이 되십니다. 이제 아뢰오니 주께서 명하셔서 나를 가르치시고 깨닫게 하시고 걷게 하시며 마음이 온전히 주를 향하게 하시고 나의 눈들이 주 외에 다른 것에서 돌이키게 하시며, 세우시고 살리소서. 주는 말씀이시고 명하실 때 이루십니다. 주는 참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