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한걸음 지키며 누리며 (시 119:105-120)
105절은 매우 유명한 구절로 여기에서 많은 찬송이 나왔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라고 말하는데, 인생길을 멀리 보려면 그 길을 비추는 빛이 있어야 하고, 그 길을 가려면 한걸음 한걸음 내딛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내 발 바로 앞을 비추는 등이 필요하다. 인생길 그리고 이 세대는 어둡고 거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 순간 말씀에 비추어 상황을 보아야 하고 그에 따라 걸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주님과 동행하는 것은 내 맘대로 걷는 발걸음을 멈추고 주님과 보조를 맞추는 것인데, 그것이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고 내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 고난이 따르고 (107절) 또 주의 말씀을 무시하는 악인들의 해악이 따른다 (110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말씀을 붙잡을 때 '내 마음의 즐거움이 됨 (111절)' 즉 누림을 경험한다. 이 '누림'의 관점으로 보면 오늘 말씀은 모두 누림이 되는데, 특이 이 하나님을 누리는 것에는 달콤함만 있지 않고 경외함도 있고 (120절) 이 역시 나에게는 또한 특별한 누림이 된다. 오직 하나님을 아는 사람만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 주님과 동행하며 보조 맞추는 것을 배우기 원합니다. 주님은 전능하시지만 우리와 걸음을 같이 하시기 기뻐하심을 배웁니다. 하루 하루 한발자국 걸을 때 주의 말씀이 내 발에 등이 되심을 오늘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