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주의 말씀 (시 119:145-160)

목숨은 붙어있지만 살아 있는 것이 아닌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수년 혹은 십년 이상을 병상에 누워있는 것을 살아 있다 하기 힘든데, 살아있다는 것은 활력이 있다는 것이고 그 삶에 어떤 내용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젠가 죽을 유한한 인간의 삶은 참 생명이 아니다.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의 생명만이 참 생명이다.

시편기자는 살리소서 (하야)라는 말을 149, 154, 156, 159절에 걸쳐 계속 하는데, 그는 죽은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살려달라고 구하는 그의 말은 주님을 떠나면 인생은 허무할 수 밖에 없음을 탄식하는 것이다. 149절과 156절은 '주의 규례 (혹은 심판, 판단)'에 따라, 154는 '주의 말씀대로' 그리고 159절은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살리소서 라고 구하는데, 이 세가지가 같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주의 심판은 주의 말씀에 따른 것이고, 그를 앙망하는 자들에게 주님은 인자하시다.

인자하신 주님을 의지합니다. 헤세드의 주님, 로고스의 주님, 공의로우신 주님을 의지함으로 생명을 얻고 더욱 풍성히 얻기 원합니다. 컨텐츠가 무엇보다 중시되는 현대에 참으로 가치있는 컨텐츠는 영원하신 주님의 생명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