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구원 (시 119:161-176)

176절이나 있는 119편이 이제 끝났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이렇게 길고 긴 한편의 시, 그것도 구절마다 하나님의 토라와 계명과 법과 증거등을 사랑하며 지킨다고 고백하던 시편기자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잃은 양 같이 방황'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마지막 구절은 '내가 주의 말씀을 지켰으므로 주께서 나를 영원히 세우시고 복을 주셨나이다' 쯤은 되야 하지 않았을까?

사실 그러한 고백은 중간 중간에 나온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 이러한 승리의 고백을 하지 않는 이유는 시편이 119편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시편 기자는 164절에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내가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나이다'라고도 고백하고 그 다음 절에는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고도 말하며, 171절은 '찬양하리이다' 그리고 172절은 '노래하리이다' 또 175절은 '찬송하리이다' 등 감사와 승리의 노래도 분명 하고 있지만, 그렇게도 말씀을 사모하며 지켰던 이의 입에서 '나는 길 잃은 양같이 방황했습니다 (완료)'라고 고백한다.

주님의 말씀이 진리이고, 우리가 그 말씀을 계속 묵상하며 그 말씀이 내 발이 등이되고 내 길에 빛이 된다해도 우리는 이 땅에서 완벽한 삶을 살 수는 없다. 특히 구약 시대의 구약 경륜으로는 '주 앞에 있'는 (168절) 것으로 그치는데, 그것만으로도 물론 영광스럽고 두려운 것이지만,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주와 합함으로 한 영 되었다 (고전 6:17). 성육신하신 말씀이 우리에게 들어오시고, 과거 기록된 문자 특히 율법의 명령을 지키는 것으로는 만족되지 못했던 것들을 한 영 되게 하심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신다. 주님을 영접함으로 한번 구원받은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계속 부르며 주님과 교제하며 동행하며 실수해도 다시 일어나며 주를 찬송함으로 구원은 계속된다.

주님, 주를 믿음이 우리 자신의 신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주 앞에 있고 또 주 안에 있음으로 방황을 그치고 온전히 주와 합하는 한 영 됨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이러한 이들을 더욱 일으키시고 각처에 주의 이름 안에서 함께 하는 공동체들을 세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