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전달하는 하나님의 사람 (시 121편)
매우 잘 알려진 시편이다. 처음 1-2절은 자신이 말하지만 3절부터는 '너' 즉 2인칭으로 다른 이에게 말하는 내용이다. '성전에 (혹은 위로) 올라가는 노래'라는 설명으로 시작하는데, 아마도 다윗이 그의 성보다 조금 더 높은 성전에 올라가며 노래하는 내용인 듯 하다.
킹제임스흠정역은 '내가 산들을 향하여 눈을 들리니 나의 도움이 거기서 오는도다'라고 번역했는데, 아마도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라고 번역한 개역개정역이 더 나을 듯 하다. '산들'은 복수로 되어 있는데, 이 산들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께서만이 복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 시편기자가 주위를 둘러 보며 특히 '위' 산들을 둘러보는데, 자신이 능력이 있어서 현재의 위치와 모든 평안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도움의 근원이 있음을 밝힌다. 그 도움은 산들 중에 성전이 있는 특별한 산, 특히 거기에 임하시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로부터 임을 고백한다.
보통 때라면 좀 더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주심을 찬양했겠지만, 3절부터는 '너'로 말하는데, 여기 모든 2인칭 대명사는 단수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시편을 읽는 사람은 마치 다윗과 함께 성전에 올라가며 개인적으로 그의 축복을 받는 것 처럼 느끼게 하는데, 다윗이 받고 누리는 모든 도움을 그 시편을 읽으며 나도 누린다.
이렇게 하나님의 복주심을 개인적으로 누리는 것도 있지만, 4절은 '이스라엘'을 말씀하며 이 '너'는 또한 단체적인 하나님의 왕국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 이제 신약 시대에 와서 우리 믿는 이들 안으로 하나님의 왕국이 들어왔고, 왕국되신 그리스도를 받고 그 분의 임재하심을 누리며 모든 하늘의 신령한 복을 함께 받으며 우리는 그의 왕국이 된다. 오늘도 복이 가득한 하루다.
주님, 하늘의 신령한 복들과 은사들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주님과 함께 걸을 때 우리에게 사랑 가득한 말씀으로 복주심을 감사합니다. 주님의 임재하심과 복주심과 능력주심 없이는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주께서 함께 하시면 우리가 주의 뜻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몸된 교회와, 공동체들과, 주님의 왕국을 세우소서. 주의 그 놀라우신 복을 누리며 전달하는 우리 모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