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우리들을 위해 배당된 땅이신 그리스도 (시 125편)

3절은 '의인들의 땅'이라는 말을 기록하는데, 여기에서 '땅'은 '하늘들과 땅'에서의 땅이 아니라 '제비뽑다' 즉 분배되고 배당된 땅을 말한다. 배당되었기 때문에 그 역시 땅은 땅이지만, 물질적이고 공간적인 땅 보다는 '배당'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과거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후 광야를 지나 좋은 땅으로 들어왔을 때 그 가나안 땅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배당된 땅이 되었다. 하나님에 의해 예비되고 배당된 땅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 땅을 우상 숭배와 악행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이스라엘이 수복된 현재에도 그 땅은 음행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요 14:2)'라고 말씀하셨고, 히브리서 11장은 '더 나은 본향 곧 하늘에 있는 것'을 말씀하며 '한 성을 예비하셨'다고 기록한다 (16절). 또 40절에는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다고 말한다. 이는 다름 아닌 하늘의 시온이고 하나님의 왕국이며 곧 그리스도시다. 의인들은 그 안에 머물고 그의 모든 것을 누리지만 악인들은 주님과 상관이 없다.

주님, 믿는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땅이신 그리스도를 오늘 이 땅에서 누리게 하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성령님이 필요함을 고백합니다. 믿는 이들이 성령을 더욱 사모하며 구함으로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